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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패배 야당의 쇄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상임고문단의 만찬 회동에서는 당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단일화 실패를 두고는 고성이 오갈 정도였고, 의원 전원의 사표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수습책도 제시됐다.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만찬 회동에서 상임고문단은 대선 패배 이후 쇄신 방안을 한데 모으지 못하는 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의원 107명 전원이 죽을 각오로 사표를 내라”는 한 상임고문의 말에 여럿이 동조했고 “김문수 전 대선 후보도 나오면 안 된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대선 패배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단일화 실패를 지적하는 과정에서는 고성도 오갔다. 대선 패배 원인에는 단일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김 전 후보의 책임도 있으니 당 대표 후보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논의가 이뤄지던 중 이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는 대다수 상임고문이 “7월 중이나 8월 초에 끝내라”고 조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개최 시기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과 자신의 거취를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게 될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것인데, 재추진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임고문단은 당 쇄신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과감한 단절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운데 ‘제가(齊家)’도 못하는 이가 어떻게 ‘치국(治國)’을 하느냐”는 말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과 과감히 단절하지 않으면 정당의 기능을 잃는다는 쓴소리로 풀이되는데, 결국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개혁안으로 주장한 김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맥락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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