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새 정부 ‘허니문 랠리’에…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쌍끌이’

코스피 지수가 2900포인트를 돌파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6거래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시장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코스피 지수가 2900대에 안착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다. 그동안 물량을 매집해 왔던 개인 투자자가 3000억원 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00억원, 8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무역협상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 탄력을 더하자 주가는 빠르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다만 4월 중 2280대에서 단숨에 600포인트 가까운 랠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순매수세 강도는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전고점 부근에서 기술적 저항,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에 수출 업종인 현대차(2.03%), 기아(2.54%), 현대모비스(4.91%) 등의 주가가 올랐다. 대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6.46%)는 6% 넘게 오르며 이날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12위에 올랐다.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4% 넘게 올랐다. 장 중 한때 ‘6만전자’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1.18%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이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단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솔케미칼(12.81%)과 HPSP(14.49%)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질주했다. 새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태양광 발전 관련 종목인 파루(29.97%), 한화솔루션(22.99%), 대명에너지(8.22%), HD현대에너지솔루션(6.6%) 등이 급등했다. 씨에스윈드(3.74%), 대명에너지(8.22%) 등 풍력에너지 업종 또한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KB금융(3.34%), 신한지주(1.81%) 등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0억원, 1100억원 규모로 ‘사자’에 나섰다. 개인만 홀로 약 3000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알테오젠(3.82%), 에코프로비엠(2.93%), HLB(1.33%), 에코프로(0.57%), 레인보우로보틱스(1.06%)가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36%)을 제외하곤 모든 종목이 주가가 올랐다.

아울러 화장품 수출입 데이터 호조에 실리콘투가 19%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피알(5.43%), 브이티(1.86%) 등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 오른 1375.0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81 대통령실 직원 과로로 쓰러졌다…李 "안타깝고 책임감 느껴" 랭크뉴스 2025.06.12
50880 트럼프 "중국과 합의, 양 정상 승인만 남아… 희토류 선불로 받을 것" 랭크뉴스 2025.06.12
50879 트럼프 “희토류 선공급…중국 유학생 허용 협상 완료” 랭크뉴스 2025.06.12
50878 “한국 변화 조짐”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내년 3240’ 전망도 나와 랭크뉴스 2025.06.12
50877 “기후에너지부, 에너지 대전환 컨트롤타워로” 국회 토론회 열기 랭크뉴스 2025.06.12
50876 친유럽 폴란드 총리, 대선 패배 뒤 의회서 재신임 랭크뉴스 2025.06.12
50875 조국 사면 운 뗀 혁신당…우상호에 “정치검찰 피해자 명예회복 필요” 랭크뉴스 2025.06.12
50874 트럼프, 무난한 수준 물가 발표되자 연준에 "금리 1%p 내려야" 랭크뉴스 2025.06.12
50873 "총 보내달라"…李대통령 테러 의심 발언한 유튜버 수사 랭크뉴스 2025.06.12
50872 산재·괴롭힘에…자식 잃은 두 엄마 “비정규직 철폐” 새 정부에 외쳤다 랭크뉴스 2025.06.12
50871 특검·검찰개혁 동시 앞둔 검찰‥태세전환? 랭크뉴스 2025.06.12
50870 “형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해요”…李, 거래소 직원들과 질의응답 랭크뉴스 2025.06.12
50869 트럼프 “중국의 희토류 공급-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 합의” 랭크뉴스 2025.06.12
50868 박명수 "1000만 탈모인 고민 해결해달라"…李대통령에 호소 왜 랭크뉴스 2025.06.12
50867 [단독] "대선 전에 죽여야‥총 보내줘라" '이재명 테러' 유튜버의 실토 랭크뉴스 2025.06.11
50866 전국으로 번지는 집회‥참가자들 "한국시민들처럼 끝까지 싸우겠다" 랭크뉴스 2025.06.11
50865 [단독] 대구 새마을금고 직원 수억 원 횡령‥가짜 돈으로 바꿔치기? 랭크뉴스 2025.06.11
50864 국민의힘 의원총회 돌연 취소‥'김용태식 개혁안' 행방은? 랭크뉴스 2025.06.11
50863 "민생지원금 전 국민 일괄 지급" 국정기획위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5.06.11
50862 '징역 4년6개월' 핑클 성유리 남편, 구속 5개월 만에 풀려나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