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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 간첩들이 대만 정계 깊숙이 침투해 활동한 실상이 드러났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검은 10일 황취룽(黃取榮) 전 민주진보당(민진당) 신베이시의원 보좌관에 징역 30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황씨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인 2003년 중국을 사업차 방문했다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소속 정보요원에 포섭됐다고 밝혔다.

황씨는 대만 복귀 후 22년 동안 간첩 조직을 구축·운영했다. 2017년에는 추(邱)모 전 민진당 대만민주학원(당원교육기관) 부주임까지 포섭했다. 이후 2023년 태국 방콕과 지난해 마카오에서 중국 군사위원회 정보요원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스파이 앱으로 기밀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각각 607만7500 대만달러(약 2억7000만원)와 221만6924 대만달러(약 1억원)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성조기, 대만 성기 조각을 묘사한 미니어처. /연합뉴스

황씨는 우자오셰(吳釗燮) 전 외교부장 재임 당시 보좌관이었던 핵심 참모 허 모씨와 라이칭더(賴清德) 총통 사무실 전 자문 우 모씨 등도 포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우방국 사절과 외국 방문단이 정부 관계자와 대화한 녹취록, ‘대만-미국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관련 문서, 우방국 단교 관련 대만 정부 비상 대응책, 총통 선거 기간 정부 주요 인사 일정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 검찰은 이들 4명에 대해 국가안전법과 국가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각각 30년 6개월에서 5년까지 구형했다.

민진당은 지난달 중국 간첩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는 이들을 포함한 5명을 제명 처분했다.

집권당 민진당뿐 아니라 야당이자 친중 성향 국민당에서도 간첩 혐의자가 나왔다.

타이베이 지검에 따르면 같은 날 국민당 소속 왕신이(王欣儀) 타이베이시 의원의 보좌관 린웨룽(林岳龍)이 간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법당국은 린 씨가 사는 곳과 타이베이시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린씨는 과거 왕훙웨이(王鴻薇), 린첸치(林倩綺), 쉬위쉬안(許宇甄) 등 국민당 입법위원들 보좌관을 역임했다. 국민당 타이베이시당 부대변인도 맡았다.

대만 정부는 중국 간첩이 주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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