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젯밤 11시 5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 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얼마 전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시계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만찬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유튜브 방송에 나와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출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이재명 대통령께 '선물은 없습니까' 이렇게 몇 분이 물었어요. 그래서 '시계, 이재명 시계 없냐'. 그랬더니 '그런 게 뭐 필요해'. 그러니까 예산을 함부로 전혀 쓰지 않으려."
<그래도 시계는 있어야지. 모든 대통령이 다 만드는 건데.>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그때 가셨던 의원들이 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시계는 하셔야죠.'"
이후 대통령실 답례품 등과 관련해 여러 조언들이 이 대통령에게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시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어젯밤 9시쯤 기자단에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용 대통령실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는 공지 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