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해 벌어진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10일(현지시간) 닷새째 이어졌다.

다만 체포자 수가 급격히 줄며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전날 배치한 해병대 700명은 LA 외곽에서 대기 중이며 시위 현장에는 투입되지 않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10일(현지시각) 다운타운 시위에서 최소 12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7일 29명, 8일 21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시위 현장에서도 이전과 달리 차량 화재나 대규모 기물파손 사태가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방 구치소 일대에서 소규모로 평화로운 집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시위대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구치소 앞 주방위군 발치에 꽃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9일 LA에 배치된 해병대 병력 700명은 아직 시위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 이들은 LA 외곽에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병대원들은 현재 시위 진압 관련 추가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폭력 사태가 격화될 경우에만 투입될 예정이다.

주방위군 역시 현재 주요 시설 앞 경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시위대와 직접 충돌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의회 증언에서 “주방위군과 해병대 배치가 60일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린 맥도넬 국방부 특별보좌관이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작전 비용이 약 1억3400만달러(약 183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10일 미국 해병대 1사단 7연대 소속 병력이 시위 진압 관련 훈련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LA 시위 열기는 한풀 꺾였디만,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미 전역 주요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인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약 150명이 체포됐다. 뉴욕에서는 연방청사 앞에서 차량을 막아선 다수가 경찰에 연행됐다. 애틀랜타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 앞에서 구금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애틀, 댈러스, 보스턴, 피츠버그, 샬럿, 루이빌, 워싱턴DC, 코네티컷, 뉴욕 등에서도 유사한 집회가 이어졌다.

한편 캘리포니아주가 트럼프 행정부가 배치한 해병대·주방위군을 무효화해 달라며 요구한 긴급 금지명령 신청은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찰스 브라이어 연방지법 판사는 10일 캘리포니아주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12일 오후 1시30분으로 공판을 연기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연방정부가 뉴섬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을 배치한 명령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36 이국종 추천한 의료계 "의사가 장관을"…與선 '일잘러' 띄웠다 랭크뉴스 2025.06.13
51435 “복면들이 LA 길거리에서 납치”…관타나모 인권변호사가 증언하는 LA 사태 랭크뉴스 2025.06.13
51434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3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2 '차명 부동산·대출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1 240여 명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 주택가 추락…“최소 29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30 '남아공 백인 학살' 트럼프 음모론에 감춰진 진짜 역사 [세계는 왜?] 랭크뉴스 2025.06.13
51429 트럼프 “머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한국 업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6.13
51428 '3대 특검' 속도전‥국회 추천 당일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7 美서 더 커지는 ‘아파치’ 무용론…미래戰 공격헬기 ‘무용지물?’[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3
51426 “내 이름은 역학조사관, 질병 뒤쫓는 탐정이죠”…역학조사관 합동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가보니 랭크뉴스 2025.06.13
51425 AMD "MI350X, 삼성 HBM3E 쓴다"… 장기 협력 기대감 높여 랭크뉴스 2025.06.13
51424 [단독] 대통령실 경제라인, 기재부 보직 실·국장 '전원 패싱' 랭크뉴스 2025.06.13
51423 [단독] 10만 원권 8.5에 사 1.5 남겨…눈 먼 세금 꿀꺽한 온누리 가맹점 랭크뉴스 2025.06.13
51422 이 대통령, ‘3대 특검’ 지명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1 [속보] 에어인디아 사망자 최소 290명…탑승자 1명 제외 모두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20 금값 따라뛴다, 100배까지 벌어졌던 은값 13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3
51419 [단독]‘리박스쿨 관련 강사’ 서울 초교, 10곳이 전부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6.13
51418 트럼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6.13
51417 [위성으로 본 세상] 중국 다롄항에 정박한 수상한 구조물들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