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中과 협상 매우 잘 진행중"…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단기 급등 부담 속 美 5월 CPI 경계심…"악화시 조정 명분 가능성"


코스피 2,870대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코스피가 전장보다 16.08p(0.56%) 오른 2,871.85로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7.9원 오른 1,364.3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6.99p(0.91%) 오른 771.20으로 마감했다. 2025.6.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11일 국내 증시는 대선 이후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중국 무역협상의 긍정적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좋은 출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계속된 상승세로 지수가 벌써 전고점에 접근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물가 추이를 재확인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어 하방 압력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6% 오른 2,871.85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7월 11일(2,891.35) 이후 11개월 만에 종가 2,870을 넘어섰다.

장중 1% 넘게 오르며 전고점(2,896.43)에 10포인트 정도로 바짝 다가갔으나 후반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7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1.00% 내렸으나 SK하이닉스는 0.66% 추가 상승했다.

현대로템(9.71%), 한화시스템(20.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6%), LIG넥스원(4.20%)이 일제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방산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소식에 엔터/미디어 업종도 상승세를 탄 반면, 증권주는 차익 실현세를 보였고 유통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재추진 전망에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300억원대 순매수세로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틀째를 맞은 미·중 2차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이번 협상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자 매수 심리가 확산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0.25%, 0.55%, 0.63% 올랐다.

미국이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받고 반도체 기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엔비디아(0.93%)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06% 급등했다.

최근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한 인텔(7.95%), 5월 매출이 호조를 보인 TSMC(2.64%)를 비롯해 마이크론(2.88%), 퀄컴(2.40%) 등이 고르게 올랐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의료건강, 에너지가 1%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대내외 양호환 환경이 이어지겠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경제지표 경계심 등 하방 요인이 맞물리면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오늘도 외국인이 지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입장에서도 단기간에 코스피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는 구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4조9천억원으로, 이 기간 코스피는 12.33% 급등했다.

이처럼 누적된 부담 속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보편 관세 및 품목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5월 지표가 4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상방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황에서 5월 CPI가 쇼크를 기록할 경우 상단 저항을 받고 있는 미국 증시나 허니문 랠리 중인 국내 증시에 단기 조정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09 메타, 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위한 AI '월드 모델' 공개 랭크뉴스 2025.06.12
50908 "서류 통과 기뻐했는데 이럴수가"…신입 공채 돌연 중단한 대기업,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2
50907 “이국종 병원장을 복지부 장관으로” 부산의사회, 추천서 제출 랭크뉴스 2025.06.12
50906 ‘탈모약’ 바르고 턱수염까지 수북해진 28세 여성…왜? 랭크뉴스 2025.06.12
50905 ‘닌텐도스위치 999원’ 광고하더니 딱 1명…공정위, 테무에 과징금 랭크뉴스 2025.06.12
50904 단순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군산 승합차 추돌 50대 사망 '반전' 랭크뉴스 2025.06.12
50903 'LA폭력시위 유발' 美주장에 멕시코 부글…"거짓말 그만" 랭크뉴스 2025.06.12
50902 러, 나발니 최측근에 징역 18년형 선고 랭크뉴스 2025.06.12
50901 미 북한 전문 매체 “북, 김정은 향한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랭크뉴스 2025.06.12
50900 일하는 노인 첫 700만명, 취업자 수도 그 덕에 13개월 새 최대폭 증가 랭크뉴스 2025.06.12
50899 김동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진심 환영···접경지역 일상 회복 역할 다할 것” 랭크뉴스 2025.06.12
50898 “이게 재난이냐” 간부 자녀 결혼 ‘긴급 메시지’로 보낸 전남소방본부 랭크뉴스 2025.06.12
50897 2900 뚫은 날, 이 대통령 증시부양 밝혔다 랭크뉴스 2025.06.12
50896 "여성은 해변·수영장서 얼굴·손발만 보여야"…복장지침 내린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12
50895 尹, 위자료 청구 소송 맞서 '소송비용 담보제공' 신청했지만 기각 랭크뉴스 2025.06.12
50894 "머스크가 차 이미지 망쳐" 佛테슬라 운전자들 소송 랭크뉴스 2025.06.12
50893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관세 전쟁’에도 전망치 밑돌아 랭크뉴스 2025.06.12
50892 이재명 정부, 잇단 대북 유화책으로 ‘관계 회복’ 손짓…북 호응할지 주목 랭크뉴스 2025.06.12
50891 대전시·캐나다 퀘벡주, 연구·혁신 협력 강화…인력 교류 추진 랭크뉴스 2025.06.12
50890 “한인들도 체포될 가능성… 긴장과 공포 커져”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