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5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미 캘리포니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 대응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럼프 정부의 LA 내 군대 배치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다.

뉴섬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엑스에 “나는 방금 로스앤젤레스에 트럼프의 불법적인 해병대·주방위군 배치를 막아달라는 긴급 신청을 제기했다”며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 표지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하는 가처분 소송이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가 미국 군대를 미국 시민들에게 맞서도록 하고 있다”며 “법원은 이 불법적인 조치를 즉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을 상대로 LA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배치를 주지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명령한 것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 700명과 주방위군 2000명을 추가로 LA에 배치하자, 뉴섬 주지사가 이에 반발해 긴급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다시 요청한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전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해병대 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배스 시장은 “우리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위기를 수습한 것은 경찰을 비롯한 우리 지역의 법 집행기관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또 현재 주방위군이 도시 내 연방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군중 통제나 그런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전날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체포·추방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ICE의) 습격을 중단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 도시는 이민자의 도시다. 만약 로스앤젤레스의 경제를 파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은 이런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53 민주당,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선별 지급’도 검토···“재정 여력 종합적 고려” 랭크뉴스 2025.06.12
50952 "트럼프, 김정은과 서신교환에 개방적‥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51 유럽 공략 강화하는 국민연금… 영국계 CVC캐피탈과 전략적 파트너십 랭크뉴스 2025.06.12
50950 “5년의 방해가 5년의 혁신 앞당겼다”… AI 반도체 자립화 속도 내는 中 랭크뉴스 2025.06.12
50949 대한항공은 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대1'로 쳐줄까 랭크뉴스 2025.06.12
50948 尹, 오늘 경찰 소환에 불응 방침…3차 출석요구 검토 랭크뉴스 2025.06.12
50947 유통·빅테크와 손잡은 은행… ‘임베디드 금융’ 승부수 랭크뉴스 2025.06.12
50946 "빨리빨리 가시지 말입니다"…대충대충했던 예비군 분위기 달라진다고? 랭크뉴스 2025.06.12
50945 '마트 공휴일 휴무' 꺼냈다가…"맞벌이는?" 3040 역풍 맞은 與 랭크뉴스 2025.06.12
50944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제출… 심사는 길어질 듯 랭크뉴스 2025.06.12
50943 [단독] 국방부, 처음으로 ‘전 군(軍) 불법도박 실태조사’ 나선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2
50942 랜섬웨어 공격에 먹통된 예스24…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5.06.12
50941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한국은? 랭크뉴스 2025.06.12
50940 취임 첫 날 기자실 찾은 임기근 "추경 속도감 있게"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2
50939 尹정부 공공기관장 알박기에 뾰족한 수 없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12
50938 李 “남준이와 상의해서 하라”…원조 친명도 ‘이 남자’ 찾는다 [이재명의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12
50937 "金과 친서외교에 개방적"…트럼프, 북미대화 시즌2 시동 거나 랭크뉴스 2025.06.12
50936 "韓 최대 위협은 미·중 갈등"…국민은 '안미-경미중' 원한다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5 [오늘의날씨] 내륙 낮 30도 이상 더위 계속…제주도는 비 랭크뉴스 2025.06.12
50934 '영탁' 이름 못쓰는 '영탁막걸리' 대표, 협박 혐의 최종 선고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