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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벌어진 연방 이민 단속 반대 시위 도중 시위대가 경찰이 발사한 비살상탄을 피해 공원 의자와 표지판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치 대결로 비화하는 LA시위…뉴섬 “트럼프 제소” vs 트럼프 “뉴섬 체포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둘러싼 로스앤젤레스(LA) 시위 사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간 정치 대결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소속의 차기 대선 잠룡인 뉴섬 주지사는 연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LA 시위를 내란 폭도들의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비호하는 뉴섬 주지사의 체포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LA 시위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대립이 정치적 대결로 치닫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NYT는 “지금 상황은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주요 정책 의제를 놓고 민주당 강세 주의 주요 정치적 라이벌과 대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로서도 민주당 내 반(反)트럼프 전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루프톱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트루스소셜 캡처



"트라우마 이용 말라" 트럼프 주니어 'LA폭동 사진'에 한인회 발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시위가 날로 격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1992년 LA 폭동 당시의 한인 자경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것을 두고 LA 한인회가 “경솔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X 등에 과거 LA 폭동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루프톱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고 썼는데요. 이를 두고 무법 상태였던 33년 전의 LA 폭동과 이번 시위를 연결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정당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LA 한인회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33년 전의 LA 폭동 당시 ‘루프톱 코리안’을 언급하며 이번 소요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X(옛 트위터)에 게재하는 경솔함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미치 스타디움에서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A엔 진압군, 워싱턴엔 퍼레이드…트럼프식 권력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 단속 반발 시위에 병력을 투입하며 강경 진압에 나선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자신의 생일에 맞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예고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달 14일 워싱턴DC에서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이 진행되는데요. 이날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과 겹치는 날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군인 6400명이 참여하며 약 70톤짜리 탱크 28대, 헬리콥터 50대 등이 동원될 예정입니다. 한편 열병식이 펼쳐지는 현장 인근에는 ‘No Kings(왕정 반대)’ 집회 등 대규모 반대 시위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한쪽에는 체포를 위한 군 병력이, 다른 한쪽에는 축포를 위한 군 병력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짙어진 ‘군(軍)의 정치 도구화’를 투영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中 ‘희토류 무기화’ 통했다…백악관 “美 반도체 -中 희토류 ‘빅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공급 재개를 위한 협상 카드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를 완화하는 ‘빅딜’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가 중국의 희토류 공급 재개의 절충안(trade off)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미국 측의 수출통제가 완화되고 (중국으로부터) 희토류가 대량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대상에) 엔비디아 H20 등 ‘하이엔드’ 반도체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며 첨단 반도체는 이번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를 두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임 정부가 동맹국과 적국을 나눠 국가별로 등급을 매기는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통제 강도를 더욱 높이는 식으로 규제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빅테크 화웨이가 만든 어센드 칩을 사용할 경우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희토류 부족으로 자동차 등 미국 제조 업계에서 생산 중단 사례가 잇따르자 결국 미국이 먼저 양보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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