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세계은행 로고.


세계은행(WB)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래 최저치다. 세계은행은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 및 금융 변동성 확대로 성장률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10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3%로 0.4%포인트 낮췄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가 5개월여 만에 수정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경제전망 보고서를 낸다.

세계은행은 전세계 경제 주체의 70%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는 예상되지 않지만 앞으로 2년간의 경제 전망이 현실이 되면 2020년대 첫 7년간의 평균 경제 성장은 1960년대 이래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내린 1.2%로 전망했다. 미국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월 전망보다 0.9%포인트 떨어진 1.4%로 선진국 중 가장 많이 급락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무역 개방도가 높은 유로존 역시 무역전쟁 영향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3%포인트 내린 0.7%로 조정했다. 일본은 자동차 공장 재가동과 소비 회복세로 지난해(0.2%)보다는 높은 0.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1월 전망치(1.2%)보다는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4.1%에서 3.8%로 낮췄다. 중국은 무역장벽 등의 영향을 최근 확장 재정정책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고 1월 전망치인 4.5%를 유지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상방 요인보다 하방 요인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매기고 다른 나라가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올해 세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에는 같은 조건에서 세계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지리라고 전망했는데, 더 비관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평균 관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내리고 다른 나라가 보복 관세를 철회하면 올해 세계 경제는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27 이 대통령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부당이득 환수” 랭크뉴스 2025.06.11
50826 트럼프 “中과 협상 마쳐…희토류 일부 공급, 유학생 대학 재학 허용” 랭크뉴스 2025.06.11
50825 ‘학력·추천사 조작 의혹’ 심리학 도서 저자 사망···출판사 ‘검증 미흡’ 인정 랭크뉴스 2025.06.11
50824 ‘배달 상생’의 역설, 손님 더 쓰는데 식당 덜 벌었다 랭크뉴스 2025.06.11
50823 [속보] 트럼프 “中과 협상완료…시진핑과 내 최종승인만 남아” 랭크뉴스 2025.06.11
50822 "복지장관에 이국종 교수를" 의사회, 정부에 추천서 제출 랭크뉴스 2025.06.11
50821 렌터카에 소총 두고 내린 군인…황당 사고, 어쩌다가? 랭크뉴스 2025.06.11
50820 [속보] 트럼프 "中과 협상완료…시진핑과 내 최종승인만 남아" 랭크뉴스 2025.06.11
50819 오광수 ‘차명 대출’ 의혹까지…국힘 “사퇴해야” 대통령실 “부적절한 처신” 랭크뉴스 2025.06.11
50818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에 이성훈 국토부 국장 내정 랭크뉴스 2025.06.11
50817 민주 강경파 “검찰청 폐지”… 3개월 내 처리 ‘속도전 예고’ 랭크뉴스 2025.06.11
50816 이 대통령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코스피 5000 시대 랭크뉴스 2025.06.11
50815 "어리게 봤는데 치밀했네"…'MZ 사기꾼 조직' 파헤친 경찰, 깜짝 놀란 이유 랭크뉴스 2025.06.11
50814 주호민 "축하한다 비꼬기도"…특수교사 2심 무죄에 입 열었다 랭크뉴스 2025.06.11
50813 ‘트럼프와 갈등’ 머스크, 뒷수습 나서… “내가 너무 나갔다” 랭크뉴스 2025.06.11
50812 ‘조국 사면’ 운 뗀 조국혁신당···우상호, 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지도부 예방 랭크뉴스 2025.06.11
50811 "이국종을 복지부 장관으로" 정부에 각 세우던 의사들 추천 사유 보니 랭크뉴스 2025.06.11
50810 ‘공휴일 의무휴업’ 추진에 대형마트 노동자들 “이제 쉬는 것같이 쉬어보나” 기대감 랭크뉴스 2025.06.11
50809 담배 피우지 말랬다고…파주서 중학생이 교무실에 소화기 난사 랭크뉴스 2025.06.11
50808 계파 갈등에 의총도 못 여는 국힘…권성동 돌연 취소, 김용태 반발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