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 통해 LA 폭동 당시 '루프탑 코리안' 밈 공유
NYT "1992년과 지금 시위는 비교 불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3년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한인 자경단 사진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LA에서 벌어진 시위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며 과잉진압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글과 함께 옥상에서 총을 장전하고 있는 한국인의 사진을 올렸다. '루프탑 코리안'은 1992년 LA 폭동 당시 옥상에서 자신의 상점을 지킨 한국계 자경단을 지칭하는 말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사진 등이 총기 보유 지지 등의 의미를 담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로 소비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공유한 게시글의 모습. 트럼프 주니어 X 캡처


트럼프 주니어가 해당 사진을 SNS에 게시한 것은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LA 시내 주방위군 투입 결정을 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LA 폭동 이후 처음으로 단순 시위 진압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주니어 또한 33년전 사진을 공유함으로써 이번 시위를 LA폭동에 비유하고 주방위군이 투입되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의 의도와는 달리 LA 폭동과 이번 시위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992년 폭동 당시에는 인종 간 갈등이 극에 달해 주민 사이에서도 폭력이 오갔지만, 이번 시위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을 향한 분노만이 있을 뿐"이라며 "시위로 인한 건물 및 사업체의 피해는 적다"고 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결정이 오히려 시위대를 도발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개입 전까지 상황은 통제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87 "바빠서 치과 갈 시간 없네"…'셀프 치아교정' 하던 20대女 '질식 위기'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6 평양-모스크바 간 직통철도, 오는 17일부터 운행 재개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5 "아들요? 요즘은 딸 바보가 대세죠"…전세계서 점점 사라지는 '남아선호', 왜?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4 나토 총장 "집단방위 '퀀텀점프' 수준으로 강화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3 특전사 지휘관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 분명 대통령 지시였다”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2 IAEA “이란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미신고 핵 활동 결론”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1 [사설] 법원 "이 대통령 선거법 재판 연기"...당정도 입법 무리 말아야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80 투자냐 도박이냐… 한국 대선에도 돈 건 美 베팅 사이트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9 러 협상단장 "평화협정 없이 휴전 시 결국 핵전쟁 발발"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8 직장 내 성희롱 피해 75% “참고 넘긴다”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7 “국민, 정파 관계없이 폭넓은 인재등용 선호…국회도 다수결 아닌 여야 합의 운영 원해”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6 러시아·우크라, 25세 미만·중상자 포로 교환 시작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5 WSJ “트럼프 대통령,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대중 재제 철회 허가”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4 이 대통령 다른 재판 4개도 ‘올스톱’ 수순 밟을듯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3 여자친구 미성년 딸에게 성범죄 시도한 40대…징역 '2년 6개월'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2 "하늘로 솟구치다가"…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서 6명 탄 경비행기 추락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1 지지율 난조 英정부, 삭감했던 노인 난방비 대부분 복구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70 LA시위 이면의 정치…'적진'서 승부 건 트럼프, 그에 맞선 뉴섬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69 국민의힘 민낯 드러낸 5시간 의총…김용태에 “사퇴하라” “버텨달라” 싸움만 new 랭크뉴스 2025.06.10
49968 유인촌 장관, 토니상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에 축전 new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