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20발 공습
2022년 2월 전쟁 발생 후 최대


러시아가 8∼9일(현지시각)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미사일 20발과 드론 479대로 공격했다.

9일 AP·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공군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19발과 드론 460대는 격추하거나 무력화했고 17개 지점에 파편이 떨어지면서 10곳이 타격받았다. AP 등 외신은 이번 드론 공격이 2022년 2월 전쟁이 발생한 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Firefighters work to put out a fire at a burning cultural and leisure centre following what local authorities called a Ukrainian drone attack, in the course of Russia-Ukraine conflict in the Rylsky district of the Kursk region, Russia, in this picture published June 9, 2025. Acting Governor of Kursk region Alexander Khinshtein via Telegram/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NO RESALES. NO ARCHIVES. MANDATORY CREDIT./2025-06-09 19:49:45/<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민간이 7명이 경상을 입었고, 서부 도시 리우네에서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에서는 4명이 부상했다. 키이우에서는 공습경보가 10시간 넘게 지속됐으며 주택 2채와 차량 1대 등이 부서졌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3년여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만2000명을 넘는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고한 ‘본격적 보복’은 곧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도 지난 밤사이 미사일과 드론 부품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전자 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300㎞ 떨어진 러시아 추바시아 공화국에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국경에서 650㎞ 떨어진 러시아 니제고로드에 있는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에 대한 작전을 벌여 전투기 2대를 타격했다고도 밝혔다. 알렉산드르 구세프 러시아 보로네시 주지사는 지난 밤사이 드론 25대를 격추했으며 가스 파이프라인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정해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