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직장 내 성희롱 10번 중 7번이 사무실이나 회식 장소에서 발생하고 가해자의 절반은 상급자로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10번 중 7번 사무실·회식 장소에서 … 이제는 단톡방에서도

여성가족부가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간의 성희롱 피해 경험률은 4.3%로 2021년보다 0.5%p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발생 장소와 피해 양상은 지난 실태조사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성희롱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사무실 안'이 4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회식 장소'가 28.6%로 집계됐습니다. 합치면 75.4%로 여전히 직장 내 성희롱 피해 10번 중 7번 이상이 매일 출근해서 함께 일하는 사무실 또는 회식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그 외 피해 발생 장소로는 출장과 외부 미팅, 야유회와 워크숍, 회식 후 귀가 도중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단톡방과 SNS, 메신저 등 온라인상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다는 응답률은 7.8%로 3년 전 조사 때보다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가부는 최근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업무 방식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상의 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외모 평가·성적 비유 여전 … 가해자는 '상급자', 10명 중 8명은 남성

성희롱 피해 양상을 살펴보면, 3년 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3.2%, '음담패설 및 성적 농담'이 1.5%,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하는 행위'가 0.8%로 집계됐습니다.


성희롱을 한 사람으로는 '상급자(기관장・사업주 등 제외)'가 50.4%로 가장 많았으며, 80.4%가 남성이었습니다.

또한 성희롱 피해자의 12.3%는 2차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변에 성희롱 피해를 말했을 때 공감이나 지지받지 못하고 의심 또는 참으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응답이 8.9%로 가장 높았는데 2차 피해 행위자(복수 응답)는 '상급자' 53.9%, '동료' 34.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2차 피해 유형으로는 '악의적인 소문이 유포되었다'가 5.5%, '부당한 처우에 대한 암시,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발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압력을 가했다'가 3.8%로 집계됐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희롱 피해자 보호 및 성희롱 예방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 성희롱 방지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법정 실태조사로, 상시근로자 30인 이상의 전국 공공기관 857곳과 민간사업체 1,828곳의 종사자 19,023명을 대상으로 최근 성희롱 피해 양상 변화와 2021년 이후 본격 시행된 사건 통보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의무 등 성희롱 대응체계 관련 사항을 조사 내용에 반영해 실시됐습니다.

(인포그래픽 : 권세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02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툰베리 탄 가자지구행 구호선 나포에 국제사회 ‘격앙’ 랭크뉴스 2025.06.10
50001 만기친람이 망친 대왕고래와 부산엑스포... 부처를 믿고 맡기자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0
50000 “청년은 2배, 부모는 1.5배"… 서울시가 얹어주는 이 통장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6.10
49999 李정부 최우선 과제 "경제위기 극복" 47%…"계엄처벌" 16% [중앙일보·국가미래전략원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49998 [단독] "조태용 원장, 계엄 이후 국정원 고위 간부들에 특활비 돌렸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7 정치 대결로 비화하는 LA시위…뉴섬 “트럼프 제소” vs 트럼프 “뉴섬 체포 지지” 랭크뉴스 2025.06.10
49996 "1만원에 5분입니다"…돈 내고 낯선 남자와 포옹하는 게 유행이라고? 랭크뉴스 2025.06.10
49995 IAEA 총장 "이란 입수한 핵정보, 이스라엘 소레크 연구소인 듯"(종합) 랭크뉴스 2025.06.10
49994 우산 들고 잠실구장 질주…염경엽도 헛웃음 짓게 한 ‘잠실 포핀스’ 결국 랭크뉴스 2025.06.10
49993 中캐릭터 인형 라부부 돌풍… ‘히든 에디션’ 금 투자 수익률 압도했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2 이재명-이시바, 첫 통화로 한·일 관계 ‘첫 단추’···의미와 전망은 랭크뉴스 2025.06.10
49991 "우산 찾으려 그라운드 난입"…경기 중단시킨 '잠실 레인맨' 벌금 20만원 랭크뉴스 2025.06.10
49990 "오사카는 피하자"…한국인 몰리는 '여행지' 안 겹치려고 애쓰는 항공사 랭크뉴스 2025.06.10
49989 "속옷 벗기고 강제삭발까지"…학교는 방관, 4년간 동급생 지옥 만든 고교생들 랭크뉴스 2025.06.10
49988 트럼프, LA시위에 "뉴섬 지사 체포 지지" vs 뉴섬 "트럼프 제소"(종합) 랭크뉴스 2025.06.10
49987 "바빠서 치과 갈 시간 없네"…'셀프 치아교정' 하던 20대女 '질식 위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0
49986 평양-모스크바 간 직통철도, 오는 17일부터 운행 재개 랭크뉴스 2025.06.10
49985 "아들요? 요즘은 딸 바보가 대세죠"…전세계서 점점 사라지는 '남아선호', 왜? 랭크뉴스 2025.06.10
49984 나토 총장 "집단방위 '퀀텀점프' 수준으로 강화해야"(종합) 랭크뉴스 2025.06.10
49983 특전사 지휘관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 분명 대통령 지시였다”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