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전구" 전쟁에서 군사 작전이 이뤄지는 구역 '전쟁구역'의 줄임말입니다.

각국의 군은 육, 해, 공, 나아가 우주, 사이버 공간까지 전쟁 구역을 상정한 다음 그에 따라 작전을 짜고 병력을 배치합니다.

최근 일본이 하나의 전구, 이른바 '원 시어터' 구상을 미국에 제안했습니다.

기존의 전쟁구역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더해 한반도까지 하나의 전구로 묶자는 내용입니다.

중국 견제에 사활을 건 미국과 발을 맞추려는 의도일까요?

'원 시어터' 구상이 가시화될 경우 전쟁시 한반도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송금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5만 5천여 명의 주일미군.

중국을 둘러싼 지역에서도 작전을 펴는데,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지휘를 받습니다.

반면, 주한미군 지휘권 일부는 유사시에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갑니다.

북한 대응 위주로 한반도가 별도의 전구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유연성'을 내세워 해외 주둔하는 미군의 작전 범위를 조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은 '하나의 전구' 구상을 먼저 꺼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호응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주일 미군의 영향력은 물론 일본의 위상도 높이려 하는 겁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 구상을 지난 2월 필리핀 국방장관을 시작으로 3월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난달 초엔 인도 국방장관에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싱가폴에선 아시아 국가들간 협력 강화를 뜻하는 '오션' 제안을 내놨습니다.

하나의 전구가 현실화되면 중국 주변과 타이완 지역도 주한미군의 작전 영역이 됩니다.

양안 분쟁에 주한미군이 투입될 수 있고, 이에 중국이 반발하며 주한미군 기지, 즉 우리쪽을 향해 위협을 가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은식/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 "주한미군이 남중국 전선에 전략적 유연성을 가진 부대로 투입이 될 때 한반도의 방어력이 약화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 미중 갈등과 양안 사태에 우리가 자동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전구 통합 구상의 진의를 파악하고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59 주주환원 강화에 원화 강세까지…'삼천피' 멀지 않았다[주간 증시 전망] new 랭크뉴스 2025.06.09
49558 또 의무기록 무단열람… 동료 간호사 정신과 진료 소문 new 랭크뉴스 2025.06.09
49557 "안철수 다시 봤다"…'열혈' 선거운동, '꿋꿋' 탄핵·특검법 찬성 new 랭크뉴스 2025.06.09
49556 "내 계정이 '아동학대' 위반? "… 인스타그램 무차별 정지에 자영업자 울상 랭크뉴스 2025.06.09
49555 "내년 부산 박 터지겠네요" 李대통령, 벌써 지방선거 정조준 랭크뉴스 2025.06.09
49554 [단독] 대통령경호처도 ‘육사’ 장악…역대 수장 21명 중 육사 출신 ‘53%’ 차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09
49553 [단독]‘리박스쿨 협력단체’, 교육청 보조금으로 ‘뉴라이트 교과서’ 100권 구매 후 북콘서트까지 랭크뉴스 2025.06.09
49552 “그러면 안 된다” 대통령 비서실장, 서한 직접 받은 이유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09
49551 특허 소송 조현상·이규호… 경주 APEC 원팀 활동 눈길 랭크뉴스 2025.06.09
49550 국민건강 위협 온라인 불법 식·의약품 유통 심각…마약류 급증 랭크뉴스 2025.06.09
49549 승진 누락도 아내 탓하더니, 외도 걸리자 큰소리 치는 남편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5.06.09
49548 트럼프·머스크 ‘잘못된 만남’···테슬라 주가 ‘롤러코스터’ 랭크뉴스 2025.06.09
49547 ‘영사관 화장실 불법카메라 설치’ 전 외교부 직원 미 법원서 중형 랭크뉴스 2025.06.09
49546 대법 “고용유지 지원금 받고 직원 하루라도 출근시켰다면 전액 반환해야” 랭크뉴스 2025.06.09
49545 예산편성 주도권 대통령실로…전문가 제언 들어보니[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09
49544 [단독] "83세 백혈병 환자에 해로운 CT 찍어오라고?" 건보공단의 이상한 산정특례 연장 기준 랭크뉴스 2025.06.09
49543 "우리 헤어졌어요" 트럼프, 머스크 손절[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6.09
49542 내륙 낮 최고 33도 '초여름 더위'…중부 빗방울 랭크뉴스 2025.06.09
49541 콜롬비아 야권 대선주자 유세 중 총기 피격···15세 추정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6.09
49540 보수도 수긍할 ‘인물 찾기’…3특검 성패 ‘첫 단추’[뉴스 분석]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