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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알권리와 브리핑 투명성 높이자"
하지만 '쇼츠 박제' 등으로 언론인 피해 우려
"악용 안 되도록 대통령실 가이드라인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조만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질문하는 기자의 얼굴도 생중계된다. 미국 백악관처럼 쌍방향 소통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이나, 강성 지지자 공격에 대한 언론인 보호 방안은 빠져 있어 언론 자유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계자만 비추던 일방적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기자들 질의응답하는 과정과 장면을 쌍방향으로 생생히 전달하겠다"며 "국민들의 알권리와 브리핑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과 언론의 소통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4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6월 중순 이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문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게 이례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 백악관이나 유엔회의 모두 그렇게 프레스룸이 운영되는 거로 안다"며 "대선 기간에도 후보자들과 기자들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장면이) 노출된 바가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 흐름에 따라, 국민적 요구가 훨씬 알권리 차원에서 만족도가 있다 판단해 이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행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옛날부터 이 대통령 등에게 불편한 질문을 하는 언론인의 영상을 편집해 '쇼츠'(길이가 짧은 동영상) 등으로 박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심지어 언론인 질문의 취지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영상들도 줄기차게 올렸다. 오히려 언론인을 공격함으로써 수익을 벌어들이는 체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생중계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언론인들이 딥페이크 신상 공격 등 피해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카메라 촬영을 하더라도 악용하게끔 하지는 않도록 대통령실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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