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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일본에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자기관리 루틴을 실천하는 남성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 노화에 대한 공포와 사회적 평가 압박 속에서 '동안 루틴'을 생활화하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피부 관리와 식이요법 등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일본 남성들의 사례를 전했다. 도쿄 거주 33세 회사원 아키(가명)는 약 10년 전 직장 상사로부터 "머리숱이 줄어 늙어 보인다"는 지적을 받은 후 본격적인 동안 관리에 돌입했다. 당시 연인과의 이별까지 겪으며 외모 변화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다는 그는 자신만의 철저한 루틴을 만들었다.

아키는 매일 자외선 차단제 도포, 조기 취침, 하루 한 끼 냉동 채소 요리 섭취, 꾸준한 운동과 피부 관리,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는 "젊어 보이면 좋은 기회가 늘고 직장에서 신뢰를 얻으며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간의 철저한 관리로 과거와 다를 바 없는 피부를 유지한다는 그는 "외모 변화 후 주변 사람들이 훨씬 친절해졌고, 내 삶을 통제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젊어 보이는 것은 직장 생활과 연애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남성 안혼(가명)은 더욱 극단적이다. 하루 한 끼 식사로 냉동 채소에 향신료만 더한 식단을 5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19세부터 시작한 노화 방지 관리에 현재까지 14만 달러(약 2억원)를 투자했다. 미용 트리트먼트, 피트니스, 패션, 시술, 건강보조제 등 전방위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동안 집착' 현상은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젊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동안 외모는 경쟁력"이라며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사회가 젊음에 집착할수록 노년층이 소외되고 연륜과 지혜의 가치가 평가절하된다"고 지적했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냉동 채소는 신선한 채소 대비 영양소가 부족해 극단적 식단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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