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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최근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상대평가인 국어·수학 영역 표준점수와 등급,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등급, 응시자의 성별·학교·지역 배경 등을 토대로 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수능 전체 응시자는 46만3486명으로 전년(2024학년도·44만4870명)보다 4.18% 증가했다.

표준점수 수험생 원점수가 전체 수험생 평균에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수학 성적, 4년 연속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아”
전체 응시자를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국어에서는 여학생(100.8점)의, 수학에서는 남학생(102.7점)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표준점수가 높다는 것은 어려운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1·2등급 비율 역시 수학에서는 남학생(9.4%)이 여학생(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최근 4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영어의 남녀 1·2등급 비율은 각각 7%대, 16%대로 비슷했다. 작년 수능에서 남학생은 23만8346명, 여학생은 22만5140명이 응시했다.
박경민 기자

응시자가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를 남·여·공학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국·영·수 모든 영역에서 남고 응시자들의 상위권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남고의 국어 1등급 비율은 3.3%, 수학은 4.0%, 영어는 5.1%였다. 여고는 국어 3.0%, 수학 1.1%, 영어 4.7% 비중이었다. 응시자 수는 남고 6만3263명, 여고 5만5229명, 남녀공학은 17만2643명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현재 선택형 수능 체제에서 자연계 쏠림이 심화하면서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특히 전 영역에 걸쳐 우수한 성적을 받는 최상위권 남학생들은 면학 분위기 등을 이유로 대부분 남고를 선호하는데, 이런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재학생·졸업생 상위권 격차 감소”
재학·졸업 여부를 구분해 보면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 모두 졸업생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졸업생이 108.9점, 재학생이 95.8점, 수학은 졸업생 108.4점, 재학생 96.2점이었다.

다만 재학생과 졸업생의 상위권(2등급 이내) 비중은 최근 4년 동안 감소 추세로, 그 격차 역시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2등급 이내 재학생 비중은 2022학년도 7.7%에서 2025학년도 7.2%로 낮아졌고, 졸업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2.5%에서 20.7%로 줄었다.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플래카드에 재수생들을 위한 강의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뉴스1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 이상 졸업생(N수생)이 늘고 있지만, 상위권보다는 중위권 이하 N수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수도권 대학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사립 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상위권 비중이 높고, 국·수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도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응시자들이 모든 영역의 상위권 비율이 높았고, 특히 서울 응시자들의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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