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여의도 양당 체제 한 축인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참칭 보수정당은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레밍 집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어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이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에도 국민의힘을 ‘레밍 집단’이라고 부르며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이재명 시대는 보복과 독선의 암울한 시대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은 국제적 고립과 국내적 갈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새 세력을 두고는 “이른바 보수, 진보 청년의 통합으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보를 넘어 국익이 최우선 개념이 돼야 하고 나라의 미래인 청년이 우대받는 나라가 돼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내 나라가 이렇게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이 없다는 게 통탄한 따름”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패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한 뒤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