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6개월 동안 이어진 한미 정상 간 소통의 공백을, 동맹을 강조하며 신속히 메우려 한 건데요.
양국 사이 최대 현안인 관세 협상에 대해선 원론적으로나마 "조속히 합의하자"는 입장을 양 정상이 확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가장 먼저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자, 이 대통령이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이어,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미인 골프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면서도, "동맹 결속을 위한 라운딩을 약속"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6개월간 한미 정상 간 소통에도 공백이 있었던 만큼, 먼저 동맹의 건재함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양국 사이 최대 현안인 관세협상에 대해선,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그쳤지만,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가기로 했다"는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실무 협상에서의 가시적 결과를 얻도록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은 다음 달 9일 종료되는데, 그에 앞서 이달 중 캐나다 G7 회의에서 한미 정상의 만남이 예고된 만큼, 이 자리에서 진전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첫 통화에서 더 이상 예민한 현안 언급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계나 주한미군 축소 가능성, 또는 방위비 분담금 청구 문제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미 정상 첫 통화와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 등 이 대통령의 외교무대 데뷔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정권이 추락시켰던 국가적 위상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포장만 화려한 말 잔치가 아니라, 실질적 외교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국익 중심의 원칙 있는 외교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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