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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 생각 안 해…잘 되길 바란다”
머스크, “미국에 새로운 정당 필요” 도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3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모습.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며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머스크는 미국에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도발을 이어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SNS 공개 비방전을 벌인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솔직히 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바빴다”며 “(머스크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가 테슬라에서 잘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면서도 “보조금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머스크와의 언쟁 중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 등을 겨냥해 “예산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머스크와 통화를 할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 내용과 관련해 “정신을 잃은 그 남자 말이냐”라며 “그는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었던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 테슬라 세단을 구입했지만, 이를 되팔거나 다른 이에게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전날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이 엑스(X)에 “트럼프와 머스크가 위대한 조국의 이익을 위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글을 올리자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답하면서 화해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항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료를 공급할 때 쓰는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철수시키겠다고 한 발언도 수 시간 만에 철회했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는 “미국에는 중간층 80%를 대표할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다시금 겨냥했다.

머스크는 엑스에서 “미국에서 실제로 중간에 있는 80%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때가 되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용자들에게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이어 이 설문에 응답한 사람의 80%가 창당을 지지했다면서 “이것은 운명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 정당에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브로맨스’라 칭할 만큼 끈끈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머스크가 지난달 30일 DOGE 수장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후 급격히 악화됐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추천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하며 갈등이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미쳤다” “매우 실망했다”며 노골적인 분노를 표출했고, 머스크 역시 “배은망덕하다”고 맞서며 ‘트럼프 탄핵’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 자금으로 약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기부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이후 백악관에 입성해 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주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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