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강세로 마감했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침체 불안을 털어냈다.

설전을 주고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일단락되며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한 것도 기술주 매수 심리를 개선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13포인트(1.05%) 오른 42,76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 나스닥종합지수는 231.50포인트(1.20%) 뛴 19,529.95에 장을 마쳤다.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시장에 놀라움을 안겨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최근 경기지표에서 둔화 흐름이 감지됐던 만큼 양호한 고용 수치는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3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앞선 2개월간 고용 수치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증시는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며 "일부 성장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매우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초 발표됐던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표와 민간 고용 지표 등은 예상치를 밑돌며 업황 악화를 가리킨 바 있다.

5월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3.4%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68.6%에서 15%포인트가량 급등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고용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을 겨냥해 금리인하 압박을 재차 가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 내려라. 경제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을 되살렸다.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통신서비스와 금융, 에너지, 임의 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중국 정부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에 희토류를 수출하도록 잠정 허가를 내줬다는 소식에 세 회사 모두 1% 안팎으로 강세였다.

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금융주도 상승폭을 넓혔다. 마스터카드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속행되면서 거대 기술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3% 이상 올랐다. 테슬라도 머스크와 트럼프 간 설전이 일단락되자 3% 넘게 반등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5% 떨어졌다.

미국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20%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71포인트(9.25%) 떨어진 16.77을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10 이스라엘, 여군 최전선 배치 확대…전투병 5명 중 1명은 여성 랭크뉴스 2025.06.09
49509 대북 확성기 재개 1년… 장병·주민 소음피해 속 “대북협상에 활용” 조언도 랭크뉴스 2025.06.09
49508 서영교-김병기 ‘2파전’ 민주 원내대표 경선…20% 권리당원 표심은? 랭크뉴스 2025.06.09
49507 본고장 사로잡은 K치킨, 중국·중남미로 진군 랭크뉴스 2025.06.09
49506 [사설] '대통령 변호인'이 후보로... 헌법재판관 사유화 안 된다 랭크뉴스 2025.06.09
49505 ‘토허구역’ 비웃는 강남·용산 아파트…가격 오르는데 거래량도 동반 증가 랭크뉴스 2025.06.09
49504 50조 ‘코로나 대출’ 만기 앞두고 대대적 채무조정 구체화 작업 랭크뉴스 2025.06.09
49503 “화합해서 보수의 가치 지켜야”… 최수진, 국힘 ‘릴레이 반성문’ 동참 랭크뉴스 2025.06.09
49502 '골프 초보 수준' 李 대통령, 트럼프와 라운딩 케미는... 워싱턴 방문은 '천천히' 랭크뉴스 2025.06.09
49501 상법·방송3법 이르면 이번주 입법… 민주 쟁점 법안 속도전 ‘전운 고조’ 랭크뉴스 2025.06.09
49500 고라니 피하려다 승용차 전소…서해안고속도로서 잇단 차량 화재 랭크뉴스 2025.06.09
49499 "어, 저기 나도 갔던 곳인데 아찔"…中여행객, 日 관광지서 피습 당했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8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신히 합의했던 '포로 교환'도 위태 랭크뉴스 2025.06.09
49497 [단독] 리박스쿨 뉴라이트 행사 지원한 서울시…문제되자 “몰랐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6 ‘특수통’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민주 ‘일단 믿고 지켜본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5 아메리카노 500원∙짜장면 3900원…백종원 더본 '폭탄세일' 왜 랭크뉴스 2025.06.09
49494 "경기도 다낭시 안 갈래"…휴가철 항공사 '단독 노선'의 유혹 랭크뉴스 2025.06.08
49493 물 ‘일주일 228t’ 여기에 썼나···윤석열 머물던 한남동 관저 ‘개 수영장’ 설치 의혹 랭크뉴스 2025.06.08
49492 트럼프와 결별한 머스크에… 美정치인 “신당 창당하자” 랭크뉴스 2025.06.08
49491 故김충현씨 빈소 찾은 우원식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