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 9급 행정요원 20대 유튜브 영상 논란
촬영 금지된 대통령실 경내 ‘위법 촬영’
X 갈무리

이른바 ‘대통령실 퇴사 브이로그’ 유튜브 영상으로 논란이 된 20대 전직 대통령실 직원이 김건희 여사의 전담 사진사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5일 시비에스(CBS) 노컷뉴스는 대통령실 내부 영상을 올린 전직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신아무개씨가 김 여사의 전담 사진사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상 허가 없이 촬영이 금지되는데, 최근 신씨가 올린 영상들에는 대통령실 직원들의 얼굴과 경내 등이 그대로 담겼다.

신씨는 논란이 커지자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X 갈무리

“김건희 라인이라 생각했는지 지휘체계 무시”

사진학을 전공한 신씨는 대학을 졸업할 무렵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윤 전 대통령 취임 뒤에는 9급 행정요원으로 대통령실에 근무했다고 한다. 신씨의 주된 업무는 김 여사 사진 촬영으로, 대통령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월권’ 논란을 일으킨 ‘마포대교 순찰’ 사진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빈곤 포르노’라는 비판이 쏟아졌던 캄보디아 현지 의료 취약계층 방문 사진, 과도한 연출로 ‘개인 화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방문 사진 등도 모두 신씨의 손을 거쳤다.

김건희 여사가 2024년 9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 소년 로타군의 집에 찾아가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논란이 뻔히 예상되는 사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 여사를 등에 업은 신씨의 위세가 있었다고 시비에스 노컷뉴스는 전했다.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비에스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대학 졸업반쯤 갑자기 첫 직장으로 대통령실에 들어온 신 전 행정요원의 위세가 대단했다”며 “여성이라 김건희 전속 사진사로 배치됐는데 실세인 영부인 라인이라 생각했는지 통상의 지휘 체계를 거치지 않고 사고를 많이 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씨가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 반대도 적지 않았으나 공개를 막진 못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가 2023년 3월 전남 순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국가별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신씨는 근태 논란으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신씨가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 일이 빈번했다는 이유로 내부 제보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전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는 시비에스 노컷뉴스에 “공직기강팀 쪽에선 수시로 근태 점검을 하는데, 신 전 행정요원에 대한 제보를 받아 경고를 한 적이 있다”며 “신 전 행정요원은 사진팀 특성상 야간 촬영과 외부 근무 등 핑계를 댔지만 주변에선 한두 명이 지적을 한 게 아니었다”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17 '더 세진' 상법개정안‥대법관 증원은 '신중' 랭크뉴스 2025.06.06
48716 "리박스쿨, 서울교대에 강사 11명 추천…늘봄학교 출강" 랭크뉴스 2025.06.06
48715 [단독] 경찰 “조태용 국정원장, ‘정치인 체포’ 보고받고도 미조치…내란 동조” 랭크뉴스 2025.06.06
48714 기프티콘 앱 ‘일상카페’ 해킹…해커 “110만 고객 정보 유출”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5.06.06
48713 '경제·민생' 최우선 참모진 선임‥조직개편으로 '유능' 부각 랭크뉴스 2025.06.06
48712 "샤덴프로이데" "밤새 정주행할 스트리밍 시리즈"… 트럼프·머스크 설전에 유럽 관전평은 랭크뉴스 2025.06.06
48711 ‘강력 보복’ 공언 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순항미사일 공습…최소 3명 사망, 49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06
48710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국가유공자·유족에 지원 강화 랭크뉴스 2025.06.06
48709 李 대통령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북 도발 엄정 대처" 尹과 대조 랭크뉴스 2025.06.06
48708 김용태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친윤계 불쾌감 랭크뉴스 2025.06.06
48707 ‘태안화력 끼임 사고’ 고 김충현 씨 추모 문화제…“대통령 만나달라” 랭크뉴스 2025.06.06
48706 "민생 위기 극복 적임자" 김용범 정책실장, 코로나 경제난 돌파한 실력파 관료 랭크뉴스 2025.06.06
48705 트럼프 “정부 계약 취소” 머스크 “탄핵 예스”… 브로맨스 파국 랭크뉴스 2025.06.06
48704 "할 수 있는게 없다" 무기력증 빠진 국힘…그나마 쥔 카드는 랭크뉴스 2025.06.06
48703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아과 의사의 죽음, 번지는 추모 물결 랭크뉴스 2025.06.06
48702 대통령실, 태안화력 사망사고 진상조사요구안 수령…"엄중 처리" 랭크뉴스 2025.06.06
48701 실내 수영장 천장 마감재가 '와르르'…지난달 안전 점검은 '양호',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6
48700 정책실장에 김용범 임명… 재정보좌관·AI수석 신설 랭크뉴스 2025.06.06
48699 李대통령, 재래시장 깜짝 방문… 직접 먹거리 구입 랭크뉴스 2025.06.06
48698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3실장 7수석’···규모는 유지, 신설 직책 많아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