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훈의 3요소인 독립·호국·민주 두루 언급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만들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6일 현충일 추념사에는 ‘북한’이란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3년 내내 북한 위협이나 북한 변화를 주요하게 다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념사와는 대조적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장병들과 젊은이들이 있었다.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많은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훈의 3요소인 독립·호국·민주를 두루 언급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례 현충일 추념사에서 줄곧 북한 핵위협과 쓰레기 풍선 도발,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휴전선 이북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됐다”며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박탈당하고 굶주림 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이 있다”고 북한을 깎아내렸다.

윤 전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꾸준히 변화 발전한 호국 보훈의 가치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인데, 1952년 6월 한국전쟁에서 다친 장병들을 돕기 위해 정한 군경원호강조주간에서 시작해 공산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킨 호국 성격이 강했다. 이후 독립유공자의 헌신, 호국영령의 희생, 민주유공자의 노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이뤄졌다는 인식이 확립되면서 보훈 가치가 독립, 호국, 민주로 넓어졌다. 보훈정책에서도 독립·호국·민주를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며 평화를 강조했다. “평화가 가장 든든하고 또 확실한 안보”라는 지론이 반영된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해 추념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북한을 변화 흡수 대상으로 규정하고 대북 압박을 역설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86 대통령실 수석 추가 인선…정무 우상호·홍보소통 이규연·민정 오광수 랭크뉴스 2025.06.08
49285 "대단한 마약 중독자"…골칫덩이 머스크 참던 트럼프 결국 폭발 랭크뉴스 2025.06.08
49284 김용태 "9월 초에 새 당대표‥후보 교체 진상규명" 랭크뉴스 2025.06.08
49283 이재명 대통령과 ‘첫 만찬’ 여당 의원들, “이재명 정부 성공”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5.06.08
49282 ‘출산율 세계 꼴찌’ 서울, 아기울음 커졌다…3월 출생아 8.7% 급증 왜 랭크뉴스 2025.06.08
49281 한미정상 통화결과 공식발표없는 美…트럼프 행정부 '기류' 주목(종합) 랭크뉴스 2025.06.08
49280 대학 소송에 억대 교비 쓴 세종대 전 총장, 법원 “횡령 아냐” 랭크뉴스 2025.06.08
49279 "선생님 예뻐요, 사귀실래요?"…초등학생 이 발언 성희롱? 랭크뉴스 2025.06.08
49278 대법 “박원순 성희롱 인정한 인권위 결정은 타당” 확정 판결 랭크뉴스 2025.06.08
49277 “3대 망한다더니” 우당 종손자 경남 함양 시골서 가난한 노년 랭크뉴스 2025.06.08
49276 공정위, 하청업체 기술자료 계열사로 빼돌린 두원공조 제재 랭크뉴스 2025.06.08
49275 [단독] 중소기업이 일 냈다…상온에서 100%  썩는 플라스틱 최초 인증 획득 랭크뉴스 2025.06.08
49274 정무수석 우상호·민정 오광수·홍보 이규연 임명 랭크뉴스 2025.06.08
49273 아동학대 자진신고했는데 어린이집 최하등급…법원 “처분 정당” 랭크뉴스 2025.06.08
49272 서울시 3월 출생아 3786명… 결혼·출산 12개월 연속 증가세 랭크뉴스 2025.06.08
49271 "엄마가 자꾸 뭘 물어요"…그땐 몰랐던 '치매 골든타임' [Health&] 랭크뉴스 2025.06.08
49270 헌법재판관 후보군 3명 압축…‘이 대통령 변호인’ 이승엽 포함 랭크뉴스 2025.06.08
49269 김용태, 친윤계 겨눴다... "9월 초까지 전당대회, 대선후보 교체 진상규명" 랭크뉴스 2025.06.08
49268 대한상의 “AI 도입이 기업 매출 4%, 부가가치 7.6% 높였다” 랭크뉴스 2025.06.08
49267 [르포] 제주 현무암에 뿌리 내린 세미 맹그로브… 탄소 잡고, 관광객 부르는 ‘복덩이’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