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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굳게 닫힌 청년층 지갑'이라고 하셨네요.

내수가 사실상 실종됐단 얘긴 우리 사회의 고민거린데, 특히 청년층 소비가 줄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과거엔 연초 성과급이나 일명 떡값을 받으면 차를 바꾼다거나 여행을 간다는 분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젠 그런 분위기가 거의 사라졌다는 얘깁니다.

통계청 가계 동향을 보면, 2030가구의 1분기 월평균 소득은 약 548만 원이었습니다.

20, 30대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따로 분리해 분석한 결과인데요.

이들 가구의 소득은 1년 새 8% 늘었고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청년 빈곤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절이지만, 소득 있는 청년 가구의 소득 증가 폭은 전체 가구 평균치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는 얘깁니다.

[앵커]

가구 소득이 늘었다면 월급이 오른 건지, 별개로 투자 등을 잘해서 가외 소득이 는 건지 궁금한데요?

[답변]

청년층 가구의 소득이 늘어난 건 직장인들의 월급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종전 376만 원 선에서 1년 새 12% 늘어 422만 원에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청년 가구의 분기 평균 근로소득이 4백만 원을 넘어선 첫 사롑니다.

근로소득 증가율도 처음으로 10%를 넘었는데, 연초 SK하이닉스 등이 기록적인 성과급을 제공하면서 청년 가구 소득이 대폭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평균의 함정이라는 게 있으니 체감이 되지 않는 청년 가구도 있겠지만, 이렇게 소득이 늘어났는데 소비는 외려 줄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2030가구의 소비는 283만 3천 원.

1년 전보다 3% 가까이 줄었는데요.

전체 가구의 소비 지출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1.4% 늘어난 것과 비교됩니다.

40대도 같은 기간 소비를 줄였지만 감소 폭은 0.3% 수준으로 청년 가구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앵커]

청년 가구가 소득이 늘어도 소비에 나서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답변]

네, 여기에서도 부동산 얘길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자고 일어나면 올라가 있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이젠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정보 제공처가 정말 많지요.

그렇다 보니 불안한 미래에 대비해 저축이나 투자로 고개를 돌리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과거처럼 내 집 마련을 먼 훗날 언젠가로 미뤘다간 영영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이미 영끌에 나선 청년층이 적지 않아서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다는 분석도 가능한데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기에는 주요 구매층 40대보다 30대 구매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지요.

1분기 청년 가구가 세금이나 이자 등에 쓴 비용은 113만 5천 원으로 14%나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인데요.

이런 비소비지출이 늘다 보니 외식도 여행도 남의 나라 얘기라고 토로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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