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알파운용·펙투스·한화證 위메이드 베팅
위메이드, 실적 부진에 위믹스 상폐 겹악재
증권가 “위메이드, 단기 반등 쉽지 않아”

그래픽=손민균

이 기사는 2025년 6월 2일 16시 1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위메이드 주식 35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파자산운용의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를 끌어올렸던 자체 발행 가상화폐 위믹스마저 상장 폐지되자 주가 반등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희미해지고 있다. 알파자산운용은 배우 전지현씨 남편인 최준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2차 상장폐지를 당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소 퇴출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위메이드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노리고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가상화폐다. 닥사는 지난 2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위믹스 측이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원어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고, 이같은 사실을 4일가량이 지나 처음 공지했기 때문이다.

위믹스 2차 상폐 결정으로 알파자산운용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위메이드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그나마 주가 반전이 가능한 위믹스 가격 상승 시나리오마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위믹스 가격이 급등하거나, 관련 호재가 생기면 위메이드 주가는 어김없이 치솟곤 했다.

알파자산운용은 2023년 10월과 2024년 1월 위메이드 지분을 각각 150억원, 200억원어치 매입했다. 매입 단가는 각각 3만4894원, 6만3887원. 위메이드 이날 종가가 2만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가손실만 158억원에 달한다. 함께 위메이드 지분을 사들인 펙투스컴퍼니와 한화투자증권의 평가손실도 120억원 수준이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들어 25% 넘게 하락했다. 올해 1분기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의 두 배에 달하는 손실 폭이었다. 2월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관련 광고비 부담과 블록체인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미르M’ 등 주요 신작의 중국에서의 성과 확인까지 주가 상승 동력이 발생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두 게임은 국내 성과를 볼 때 시장에서 큰 기대치를 갖기 어려운 작품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한 온라인 긴급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참석한다. 사전 질문 게시판에는 글로벌 거래소와의 소통 여부, 추가 법적 조치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알파자산운용은 강관제조업체인 국제강재 회장 등을 지낸 최곤 회장이 2002년 설립한 종합자산운용사다. 총운용자산(AUM)은 1조원이 넘는다. 현재 최 회장의 차남인 최준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1981년생인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서울지점 파생상품부문장으로 일하다 2019년 2월 알파자산운용 대표가 됐다. 전씨와는 지난 2012년 결혼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24 대통령 배출 인천 계양구을 내년 6월 보선, 누가 출마할까? 랭크뉴스 2025.06.06
48723 국힘 최형두 "더는 당론 뒤에 숨지 않겠다"…尹계엄 대국민 사과 랭크뉴스 2025.06.06
48722 화해 가능성 내비친 머스크…트럼프도 일단은 확전 자제 랭크뉴스 2025.06.06
48721 "생수 사서 출근해야‥폐허 같은 업무 환경" 취임 사흘째, 열악한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6.06
48720 이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랭크뉴스 2025.06.06
48719 친한계 "권성동, 새 비대위원장 지명해 당권 거머쥘 것" 권성동 "음모론" 랭크뉴스 2025.06.06
48718 대통령실 공무원에 6월1~2일 ‘해산’ 명령…“누구 지시인지 몰라” 랭크뉴스 2025.06.06
48717 '더 세진' 상법개정안‥대법관 증원은 '신중' 랭크뉴스 2025.06.06
48716 "리박스쿨, 서울교대에 강사 11명 추천…늘봄학교 출강" 랭크뉴스 2025.06.06
48715 [단독] 경찰 “조태용 국정원장, ‘정치인 체포’ 보고받고도 미조치…내란 동조” 랭크뉴스 2025.06.06
48714 기프티콘 앱 ‘일상카페’ 해킹…해커 “110만 고객 정보 유출”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5.06.06
48713 '경제·민생' 최우선 참모진 선임‥조직개편으로 '유능' 부각 랭크뉴스 2025.06.06
48712 "샤덴프로이데" "밤새 정주행할 스트리밍 시리즈"… 트럼프·머스크 설전에 유럽 관전평은 랭크뉴스 2025.06.06
48711 ‘강력 보복’ 공언 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순항미사일 공습…최소 3명 사망, 49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06
48710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국가유공자·유족에 지원 강화 랭크뉴스 2025.06.06
48709 李 대통령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북 도발 엄정 대처" 尹과 대조 랭크뉴스 2025.06.06
48708 김용태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친윤계 불쾌감 랭크뉴스 2025.06.06
48707 ‘태안화력 끼임 사고’ 고 김충현 씨 추모 문화제…“대통령 만나달라” 랭크뉴스 2025.06.06
48706 "민생 위기 극복 적임자" 김용범 정책실장, 코로나 경제난 돌파한 실력파 관료 랭크뉴스 2025.06.06
48705 트럼프 “정부 계약 취소” 머스크 “탄핵 예스”… 브로맨스 파국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