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인선 최대한 서두를 것”
경제 부총리 김태년·구윤철 거론
대통령비서실은 더 빨리 구성될 듯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의원 급부상
경제 부총리 김태년·구윤철 거론
대통령비서실은 더 빨리 구성될 듯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의원 급부상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밥을 먹으며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4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고에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정부의 초대 내각 중 비(非)경제부처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검찰·사법 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에는 ‘비법조인’ 출신인 윤호중(5선) 의원이, 군 정보기관 개혁 등을 추진할 국방부 장관에는 ‘민간인’ 안규백(5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장관 인선을 최대한 서둘러 조기에 진용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한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윤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21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조은석 전 감사원 감사위원 이름도 법무부 장관에 언급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안 의원은 국방 분야에 가장 정통한 민주당 의원으로 손꼽힌다. 군 출신이 아니어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밝힌 ‘국방문민화’와도 부합한다. 안 의원이 장관에 임명되면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이 된다.
의대 정원 문제 등 의·정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청장은 선대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엔 김태년(5선) 민주당 의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언급되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당 직속기구인 경제안보위원회를 이끌었다. 구 전 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친 ‘예산통’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해식(재선)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거론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3선) 의원과 ‘7인회’ 문진석(재선) 의원, 윤후덕(4선)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통일부 장관엔 정동영(5선) 의원, 환경부 장관엔 김성환(3선)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 대통령을 보좌할 대통령비서실은 더욱 빠르게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과 구 전 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의 협상 채널인 정무수석에는 ‘7인회’ 김병욱(재선) 전 의원이 거론되다가 우상호(4선) 전 의원의 가능성이 급부상한 상태다. 경제수석엔 김용범·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민정수석엔 오광수·이태형 변호사가 물망에 올랐다. 홍보수석엔 이영성 전 한국일보 사장,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거론된다. 신설되는 인공지능(AI)정책수석은 경기도청에서 호흡을 맞췄던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박태웅 민주연구원 모두의Q 대표로 좁혀졌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