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하루 만에 첫 국무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아직 정부 조각이 마무리되지 않아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이 함께하면서, 이 대통령이 어색한 분위기를 풀며 회의를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김밥을 먹으며 무려 3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빨강과 파랑이 섞인 넥타이 차림의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실에 들어섭니다.
취임 이틀째, 첫 국무회의를 열어 추경 예산안 등 현안 점검에 나선 겁니다.
아직 새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이주호 사회부총리 등 윤석열 정부 장관들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일부 국무위원들을 향해 이 대통령은 가볍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신다"며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는 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또 "여러분이 가진 권한과 책임은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공직자들의 기강을 다잡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무회의는 3시간을 넘긴 오후 1시 40분쯤 마무리됐는데,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이 김밥 한 줄로 식사하며 회의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국민의 안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무관심, 부주의 이런 것들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특히 집단적 참사를 겪거나 그런 일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고…"
특히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언급했는데, "앞으로는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인해 중대 사고가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연이은 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인데, 당분간 '민생'에 방점을 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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