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힘·김문수, '갈라치기' 선거 전략 일관"
"친윤 지역구 사수... 당 쇄신 어려울 것"
김문수(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윤상현(왼쪽)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대선 패배 결과를 받아든 국민의힘을 겨냥해 "쇄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4일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1%를 득표했기 때문에,
'우리가 뭉쳐서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는 게 그 이유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 득표율을 두고 "충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1,439만여 표를 얻어 득표율 41.15%를 기록했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 의원은 '불법 계엄 공식 사과' 등을 당에 요구했으나 사실상 외면당하자,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인 지난달 8일 탈당한 뒤 같은 달 19일 민주당에 정식 입당한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진정한 보수라기보다는 '반(反)보수적 전략'으로 선거를 치렀다는 게 김 의원의 진단이다. 그는 "보수라면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갈라치기가 아니라 통합과 안정을 지향해야 하고, 변칙과 야합이 아닌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상대를 네거티브로 공격해 반사적 이익을 노리기보다는, 스스로의 유능함을 입증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모든 부분에서) 반대로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계속 갈라치기를 야기하고 그걸 선거 전략으로 삼았다. 그럼에도 약 40%를 득표해 충격을 받았다"
고 설명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전날인 2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정다빈 기자


김 후보는 국민의힘 쇄신이 힘든 근거로 한 가지를 더 꼽았다. 득표율에서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대통령)를 앞섰던 개별 지역의 특성이었다. 김 의원은 "김 후보가 승리한 지역을 보면 다 친윤(친윤석열) 국회의원들 소속 지역"이라고 짚었다. 그는 "친윤 의원들은 '버텨서 당권 잡고 공천받아 계속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게 기본 전략인데,
친윤 지역들에서 (김 후보가) 승리하며 '그래, 버틸 체력이 있어'라는 걸 스스로 확인했다
"고 주장했다.

따라서 변화할 이유가 없어진 '친윤 주류 세력' 때문에 조만간 국민의힘이 겉으로는 쇄신을 한다 해도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는 혹평도 남겼다. 김 의원은 친윤계를 겨냥해 "(대선 결과)
자기 지역구가 다 지켜졌다는 것은 이대로 가면 된다는 얘기
"라며 "당내 주류가 변할 이유가 없어졌는데, 국민들은 쇄신을 얘기하니 (앞으로 국민의힘은) 쇄신하는 척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22 화해 가능성 내비친 머스크…트럼프도 일단은 확전 자제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21 "생수 사서 출근해야‥폐허 같은 업무 환경" 취임 사흘째, 열악한 대통령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20 이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9 친한계 "권성동, 새 비대위원장 지명해 당권 거머쥘 것" 권성동 "음모론"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8 대통령실 공무원에 6월1~2일 ‘해산’ 명령…“누구 지시인지 몰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7 '더 세진' 상법개정안‥대법관 증원은 '신중'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6 "리박스쿨, 서울교대에 강사 11명 추천…늘봄학교 출강"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5 [단독] 경찰 “조태용 국정원장, ‘정치인 체포’ 보고받고도 미조치…내란 동조”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4 기프티콘 앱 ‘일상카페’ 해킹…해커 “110만 고객 정보 유출” [탈탈털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3 '경제·민생' 최우선 참모진 선임‥조직개편으로 '유능' 부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2 "샤덴프로이데" "밤새 정주행할 스트리밍 시리즈"… 트럼프·머스크 설전에 유럽 관전평은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1 ‘강력 보복’ 공언 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순항미사일 공습…최소 3명 사망, 49명 부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0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국가유공자·유족에 지원 강화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9 李 대통령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북 도발 엄정 대처" 尹과 대조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8 김용태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친윤계 불쾌감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7 ‘태안화력 끼임 사고’ 고 김충현 씨 추모 문화제…“대통령 만나달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6 "민생 위기 극복 적임자" 김용범 정책실장, 코로나 경제난 돌파한 실력파 관료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5 트럼프 “정부 계약 취소” 머스크 “탄핵 예스”… 브로맨스 파국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4 "할 수 있는게 없다" 무기력증 빠진 국힘…그나마 쥔 카드는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3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아과 의사의 죽음, 번지는 추모 물결 new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