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찰 쪽 “계속 불응 땐 강제수사 가능성”
김건희에 신속한 대면조사 필요 뜻 전달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김건희 여사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천 개입 의혹과 ‘건진법사’를 통로로 한 부정청탁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까지 검찰의 칼끝이 김 여사를 향하고 있다. 김 여사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검찰 출석을 미뤄온 만큼 김 여사의 첫 검찰청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은 최근 김 여사 쪽에 공천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신속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이 이송된 지난 2월부터 수사팀은 4개월간 김 여사 쪽과 조사 일정을 조율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달 14일 검찰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김 여사 쪽은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되면 추측성 보도가 양산돼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대선 이후 조사를 해야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진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윤 전 대통령의 ‘공무원 지위 이용 공천개입 범죄’에 공모한 혐의를 적용하는 등 법리 검토도 마쳤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계속 불응한다면 원칙대로 강제수사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가 장신구 대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조민우)도 김 여사 직접 조사가 필요하단 방침이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의 첫 외국 방문 일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하면서 6천만원대 명품 브랜드인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윤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 내역에 이 목걸이가 포함돼있지 않아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일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차순길)도 통정매매의 핵심 의혹인 ‘7초 매매’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수사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에 앞서 주가조작 ‘주포’ 김아무개씨와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등을 조사한 상태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 여사 측근까지 수사를 확대하며 김 여사를 압박하고 있다. 수사팀은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씨가 수수한 샤넬 가방을 전달받은 유경옥 전 행정관과 샤넬 가방 교환 당시 동행한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의 배우자를 조사했고, 6천만원짜리 ‘그라프’ 다이아몬드목걸이와 샤넬 가방의 행방도 찾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29 李-트럼프, 관세협상 조기타결 노력 공감…'7월패키지' 가능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8 국힘 원내대표 선거는 차기 당권 전초전?... 계파 대리전 과열 양상 조짐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7 대학 강의실 등장한 AI 조교…'24시간 응답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6 '3대 특검' 검사들 무더기 차출 전망에 "업무 마비, 민생 수사 지연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5 초유의 동시 3개 특검·인원 600명···파견자 선정·사무실 임대부터 ‘난관’ 예상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4 미군과 일본인 너무나 선명한 대조…열하일기 떠올랐다 [김성칠의 해방일기(23)]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3 검찰개혁 수사권만 똑 떼내면 완성?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2 "2030엔 민주당이 기득권…야당이 야당 역할하게 공간 열어줘야"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1 "단서는 흰 운동화"…CCTV 다 뒤져 찾은 절도범 '놀라운 정체' [영상]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0 뉴욕증시, 美 고용 호조에 침체 우려 완화…1%대 강세 마감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9 李 대통령, 경제 참모 우선 임명... 확장 재정 통한 민생 위기 돌파 의지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8 "전주 그 식당 대박 났다"… 외국인도 몰려오게 한 '당신의 맛'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7 "연인 생기자 면접교섭 차단한 전남편, 양육비 내는데 아들 못 본다"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6 [단독] 윤석열-홍장원 비화폰 기록, 국정원장-경호처장 통화 직후 삭제됐다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5 "지금껏 벽돌폰 들고 다녔나"…아이폰 촌스럽게 만든 '초슬림'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4 “성추행에 남녀 없다”…日 공공장소 성범죄 급증, 경찰 "특별 단속"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3 ‘드론 기습 응징’ 예고 러시아, 우크라 전역 공습…키이우서 4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2 권성동 “비대위원장 지명 생각 없다…허무맹랑한 음모론”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1 70톤 천공기, 한밤중 아파트로 ‘쿵’···용인 전철공사장 전도사고에 주민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5.06.07
48810 트럼프 "9일 런던서 미중 무역회담…매우 잘 진행될 것" 랭크뉴스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