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떠나는 이복현 금감원장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 수장으로서 3년 임기를 채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5일) 퇴임사에서 "그간 마음에 담아왔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다양한 금융 이슈에서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회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모두가 다 제 부족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가 막을 내리고, 레고랜드 회생신청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와 대규모 전세사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메프·티몬 판매자 미정산 사태, 홈플러스 회생신청과 MBK 논란 등 대규모 경제사건과 금융혼란이 계속됐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처럼 복합적 난관에도 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현장 최전선에서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고, 소비자피해 구제 방안을 신속히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원장은 자신이 떠난 후에도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과 생산성 확보, 금융감독 행정의 디지털 전환, 공유와 협업, 업무 방식, 시장 및 언론과 적극적 소통 등을 계속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