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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전 정부 대통령실 직원 A씨의 유튜브 영상.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전 정부의 인사 조처로 대통령실을 떠났던 직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복귀 명령 하루 만에 대부분 돌아와 업무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대부분 업무에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는 8일 대통령실 직원 조회를 통해 업무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첫 인선 발표에 앞서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며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다. 황당무계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한 공무원 전원의 복귀를 지시했다.

이후 이날 오전까지 개인적 사유로 복귀하지 못한 소수를 제외한 직원 전원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임 정부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범죄 행위'라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그렇게 느끼시는 건 대부분 국민의 감정이 아닐까 싶다"며 "국민적 판단이 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尹정부 직원 "서랍 비우랬다" 발언 논란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첫인상'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과 맞물려 윤석열 정부 직원이라고 주장한 20대 여성의 유튜브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여성은 과거 영상에서 대통령실 모습과 함께 "서랍을 비우랬다"고 발언해 전 정부가 직원들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대통령실 비서실 소속이라고 밝힌 A씨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40일 전부터 '회사 없어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찍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 중 '회사 없어지기 D-18' 콘텐트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주목을 받았다.

A씨는 이 영상에서 대통령실을 배경으로 손을 흔드는가 하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며 "오늘도 회사를 가서 도대체 뭘 해야 할까 걱정이다. 서랍을 비우래서 청소를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세금으로 산 집기류 등 국가 재산을 왜 마음대로 다 버렸나" "증거 인멸 자백 영상" "프린터기 찾아달라" "증거를 남겨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與 "내란 증거 인멸…수사해야"

민주당 인사들은 "사전 초토화 작전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야 전술은 후퇴할 때 들판에 있는 곡식도 다 태워버리고 건물에 있는 옷이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못 쓰게 하고 후퇴하는 것"이라며 "이런 전술을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나 수석들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철저히 조사해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빈 깡통 대통령실을 만들지 말 것을 분명하게 경고했으며 이는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면서 "이 행태는 인수위 없이 즉각 가동돼야 할 새 정부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내란과 국정농단에 대한 증거 인멸이라고 생각한다"며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무책임한 것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국정이 방치됐을까 하는 걱정을 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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