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블레저(Blei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해외 출장에 친구나 가족 등 지인을 동행하는 글로벌 MZ세대가 늘고 있다.

‘블레저’는 Business(업무)와 Leisure(여가)의 합성어로, 출장 중 여가 활동을 결합하는 여행 방식이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확산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급부상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출장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지인을 출장에 동반하고도 이를 상사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배우자나 친구, 가족까지 함께 출장에 동행해, 회사가 부담하는 출장 혜택을 함께 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틱톡 인플루언서는 “출장 갈 때마다 친한 친구를 데려간다”며 “나를 고용하면 내 친구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남자친구가 나를 뉴욕 출장에 데려왔다”며 “그는 일하고 나는 고급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도시를 구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크라운플라자 호텔 체인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전 세계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출장에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MZ세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5명 중 1명은 실제로 출장에 지인을 초대한 적 있지만, 고용주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일에 대한 인식 변화로도 해석된다. 심리학자이자 '세대'의 저자인 진 트웬지 교수는 BI에 “출장에 지인을 동행하는 것은 Z세대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며 “신입일수록 출장에 동반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괜찮은지 확신이 없어 상사에게 말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 스테판 마이어 교수는 “출장에 대한 기대사항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업무, 이후 시간은 개인 활동 허용 등의 기준을 정하면, 지인 동행도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업무와 여가의 경계가 허물어진 ‘혼합형 여행’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협회에 따르면 2023년 출장객의 60%가 블렌디드(혼합형) 여행을 경험했고, MODIV 마인드셋의 조사에선 밀레니얼 세대의 77%가 출장 일정을 여가로 연장한다고 응답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19.5%로 예측하며, 2033년까지 시장 규모가 3조 5,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18 대통령실 "특검법, 국민지지 받아…거부권 이유 적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7 [속보] 대통령실 "특검법, 국민지지 받아…거부권 이유 적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6 [속보] 李대통령, ‘해수부 부산 신속 이전’ 지시 랭크뉴스 2025.06.05
48215 “대선 이후 부르라” 김건희 검찰 소환 임박…전방위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6.05
48214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잦은 무단 외출... 결국 정신감정 받는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3 李 대통령 “막을 수 있는 사고 발생 시 책임 묻겠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2 [단독]이주호, ‘리박스쿨’에 수상한 조력···자격증 기관 잡지에 축사·칼럼 랭크뉴스 2025.06.05
48211 [속보] 李 대통령 "막을 수 있었는데 중대 사고 발생하면 엄정 책임 묻겠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0 "출근한다고 길 막지 마세요" 대통령 지시 듣더니 '시정' 랭크뉴스 2025.06.05
48209 李 "막을 수 있는 사고 발생땐 엄정 책임"…세월호·이태원 참사 언급 랭크뉴스 2025.06.05
48208 김문수 "당 대표 욕심 없어…누구든지 할 사람은 제대로 하라" 랭크뉴스 2025.06.05
48207 사과하며 떠나는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다 제 부족 탓" 랭크뉴스 2025.06.05
48206 ‘李체포조’ 방첩사 간부 “포승줄·수갑… 신병인계 지시받아” 랭크뉴스 2025.06.05
48205 [단독] 권성동·권영세, 김용태 찾아가 사퇴 압박... "같이 물러나야" 랭크뉴스 2025.06.05
48204 국회, 검사징계법 개정안 의결‥"법무부 장관도 검사 징계 청구" 랭크뉴스 2025.06.05
48203 서울 아파트값 18주 연속 상승에…강남·송파 재건축 14개 단지 토허구역 1년 연장[집슐랭] 랭크뉴스 2025.06.05
48202 국힘 비대위원 일괄 사의…김용태는 “개혁 남아” 유보 랭크뉴스 2025.06.05
48201 “대선 이후 조사하라”며 불응 김건희, 검찰 소환조사 ‘초읽기’ 랭크뉴스 2025.06.05
48200 이 대통령,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 랭크뉴스 2025.06.05
48199 미국 난임클리닉 테러 공범은 한국계‥"생명 멸종 버튼 누를 것" [World Now]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