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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신원식 전 안보실장도 이름 올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제주 총괄거점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재킷을 벗어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21대 대선과 관련해 조직적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이 누리집에 협력단체로 명시한 ‘자유민주연구원’ 고문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리박스쿨 누리집을 4일 확인해보면, 협력단체 10곳 가운데 한 곳으로 자유민주연구원이 기재돼있다. 자유민주연구원은 반공 등을 내걸고 국가안보와 관련한 연구·교육을 하는 기관으로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 국방부·국가정보원 간부 출신 등 보수 인사들을 고문으로 두고 있다. 특히 연구원 고문 가운데 ‘공직진출 휴면 회원’으로 김문수 전 후보,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원식 전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2017년 자유민주연구원 누리집에 게시한 글. 누리집 갈무리

실제 김 전 후보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2022년 9월 이전까지 자유민주연구원에서 고문으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게시판에는 이승만·박정희의 업적을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김 전 후보가 2017년 연구원 누리집에 남긴 글에는 “저는 원래 반박정희 학생운동권이었지만 나이 들면서 우리나라를 이만큼 끌어올린 ‘민족중흥’의 영웅이 박정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는 마땅히 발행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52주기 추모식이 국립현충원에서 있었다. 그가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하고 12년간 나라를 이끄는 사이 우리나라는 오늘날과 같은 번영을 누리는 주춧돌을 놓았다. 이런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면 건국의 정당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정체성을 상실할 것”이라는 글을 썼다.

지난달 3일 76개 보수성향 단체의 연합인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에서 ‘6·3 대선 온라인댓글 감시단’ 출범식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코리아드림뉴스’ 갈무리

자유민주연구원은 리박스쿨과 함께 보수성향 단체가 모인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위국본)에도 속해 있다. 위국본은 21대 대선에서 김 전 후보 쪽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적 댓글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위국본은 지난달 3일 여론 조작을 감시하겠다며 ‘6·3 대선 온라인댓글 감시단’을 출범시켰다. 온라인 댓글을 감시한다고 표방했지만,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강사로 나서서 김문수 전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다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민주연구원 쪽은 리박스쿨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한겨레에 “연구원이 위국본 참여단체는 맞지만 리박스쿨 협력단체는 아니다. 리박스쿨이 활동 취지를 알리며 정식으로 협력을 요청했다면 수락했겠지만 허락 없이 누리집에 기재해 정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위국본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유 원장은 “위국본 참여단체에 이름만 넣은 것이고, 댓글 감시단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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