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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소비주 대안… 정책 효과 기대되고 수출 불확실성 적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치 불안이 해소되고 새 정권이 출범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770선을 넘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바다 건너 세워진 큰 장벽은 아직 그대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에 수출이 감소하는 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증시를 낙관만 하긴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이 두가지 이벤트, 새정부 출범과 지속되는 미 관세 전쟁의 여파를 동시에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내수·소비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4월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교역국들의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주식시장의 빅 이벤트다. 재정 건전성과 별개로 지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수혜주를 찾기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및 첨단산업 투자, K방산·콘텐츠 지원 확대를 비롯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재명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 따라 관련 수혜주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2023년부터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 감소 흐름이 눈에 띄고 있다.

무역수지는 69억달러 규모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5월 수입이 전년보다 5.3% 줄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에 해당한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현지 생산 증가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4.4%, 일반기계 수출도 관세 조치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 아울러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저유가 국면이 이어지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같은 기간 8.4% 급감해 2개월 연속 부진했다. 25% 수입차 관세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큰 폭(-32%)으로 줄었고, 대미 반도체 수출도 1분기 선구매에 따른 재고 축적으로 지난해보다 17% 감소했다. 다행히 전체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21.2% 증가해 양호한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관세에 대한 법적 논란 속 무역분쟁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한 관세 조치 일부에 대해 위법으로 판결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항소로 항소법원이 1심 효력을 중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IEEPA 대신 무역법 122조,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활용해서라도 품목·국가별 관세 부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런 상황엔 내수 소비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주는 재정정책에 따른 소비 개선 효과가 있고, 수출 불확실성에서 비껴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소비주는) 하반기 중 소비 부양 효과가 반영되고, 내년 세계 경기 회복 국면에서 수출주와 주도주 자리를 교체할 전망”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디어, 유틸리티, 호텔·레저, 소매를 관련 업종으로 꼽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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