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일단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보안시설 정비를 마치는 대로 청와대로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선 "꼭 무덤 같다"는 언급을 했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쓴 한남동 대통령 관저도 일단은 사용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걸로 전해집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임 후 첫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군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도청이나 경호 등의 이유로 용산 대통령실이 집무실로 부적절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초기부터 '무속'과 '불통' 논란이 불거졌고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적 상처도 큰 만큼, 청와대로 다시 자리를 옮기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30일]
"(일반적인 예측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청와대가 제일 좋아요. 아주 오래 썼고, 상징성도 있고, 문화적 가치도 있고‥"
청와대로의 재이전을 위한 TF도 조만간 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3년간 일반에 개방되면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벙커 같은 보안시설 복구가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쓴 한남동 관저도 일단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사 특혜 의혹이 불거진 곳인 데다,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관저 내부 구조가 노출돼 보안상 문제도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인천 계양의 자택도 경호가 취약한 데다 출퇴근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제3의 장소에서 지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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