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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새 정부 첫 번째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 이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창길 기자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65)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 대통령이 새 정부 주요 공직자 인사 검증과 검찰·감사원 개혁 등을 이끌 적임자로 검찰 출신 법조인을 선택한 것이다.

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오 변호사는 대선 전에 이 대통령 당선 시 민정수석에 기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현재 신변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 임명이 사실상 확정된 단계로 조만간 대통령실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신인 오 변호사는 대구지검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변호사로 일해왔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대통령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법연수원 다닐 때 저와 같은 반이었다”며 “특수통 출신의 전형적인 검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연수원 동기를 초대 민정수석에 낙점한 배경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국무위원 등 주요 인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고 평가된다. 정권 교체기 공직 기강을 초반에 다잡겠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 민정수석은 공직 기강 업무도 담당한다.

수사·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과 전 정권 표적 감사 의혹 등이 불거진 감사원 개혁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대통령 친인척 관리도 민정수석 역할 중 하나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을 거친 오 변호사의 검찰 이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최재경 전 민정수석, 윤석열 전 대통령 등으로 이어지는 특수통 계보로 봐야 한다며 초대 민정수석으로 부적합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검찰 출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윤대진 검사와 중수부에서 같이 근무한 특수통 검사”라며 “친윤(친윤석열) 검찰들이 환호할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국회의 소통에 주요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에는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의 원조 측근 그룹인 ‘7인회’ 일원이다.

공보 역할을 총괄하는 홍보수석에는 이 대통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언론특보를 맡은 이영성 전 한국일보 사장과 언론보좌관이었던 김상호 전 동아일보 기자, 이규연 전 JTBC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 대통령이 직접 신설 의사를 밝힌 대통령실 인공지능(AI) 수석에는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을 지낸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녹서포럼 의장인 박태웅 민주연구원 모두의질문Q 대표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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