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신문
대통령 선거 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로 출발해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며 단숨에 2770대까지 올라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마쳤다.
이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에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지난달 말에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닥150 ETF 등을 매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진정되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새 정부가 들어서고 1년 동안은 주가가 상승하는 ‘허니문 랠리’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981년 이후 치러진 아홉번의 선거를 보면, 대선 이후 1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대체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1원)보다 3.6원 내린 1,3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