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손솔, 기본소득당 최혁진 승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의원직(인천 계양을)을 사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을 대통령비서실장에, 위성락·강유정 의원을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에 임명해, 171석이었던 민주당 의석은 4석이 줄어든 167석이 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대통령 당선의 사유로 국회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니 허가해 달라”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 의장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국회의원 사직을 허가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강훈식 의원도 곧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지역구 보궐선거는 내년 4월1일 치러진다.
비례대표인 위성락·강유정 의원이 사퇴하면, 의원직은 후순위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승계한다.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당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만들어 비례대표를 공천했고, 이 가운데 14명이 당선됐다. 그 다음 차례인 15번이 진보당 소속 손 전 대변인이고, 16번이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소속 최 전 비서관이다. 이에 따라 진보당 의석은 현재 3석에서 4석으로, 기본소득당은 1석에서 2석으로 늘어난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전 대변인은 1995년생(30살)으로 22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된다. 최 전 비서관은 강원 원주의료생협 전무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의원은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겸직이 가능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국회법 29조는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직 외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해 국무총리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