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사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통화내용 공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구로구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선거대책위 21대 대선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광장에서 요구된 개혁과제를 잘 실천해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민주노동당사에서 ‘낙선’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같이 잘해보자고 말씀하셔서 축하드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그러면서 “축하의 인사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새로운 정부가 해야 할 개혁도 이야기했다”며 “우리 사회에 놓인 개혁과제를 환기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받은 표가) 굉장히 작지만, 이 힘을 갖고 새로운 정부에 어떤 식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우리의 몫”이라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제21대 대선에서 34만4150표를 받아 득표율 0.98%를 기록했다. 권 후보는 득표율과 관련해 “사실 1%는 넘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매우 아슬아슬하게 1%도 되지 않아 더 실망스러웠다”며 “유세를 돌다 보면 지지 표현을 해준 분들이 많아서 제가 체감했던 것과 득표율의 괴리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낮은 인지도와 내란청산이라는 압도적인 구도 속에서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 구도 속에서도 34만명이 모였다는 것에 대해선 고마운 마음도 들고 여기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후원금이 쏟아진 것에 대해서도 “3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낙선한 후보에게 모아준 마음”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과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담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노동당은 “3일 저녁 8시부터 4일 오전까지 권영국 후보에게 약 13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지난달 8일부터 3일까지 모인 후원금이 8억7800만원이었는데, 이를 뛰어넘는 금액이 만 하루도 안 돼 모인 셈이다.

권 후보는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호명해왔던 것처럼 계속 이 길을 가겠다”며 “차별과 혐오, 불평등 극복을 위한 과제를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해결하겠다. 그 길에 시민들이 함께 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83 상법 개정 재추진,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자본시장 대변화 예고 랭크뉴스 2025.06.05
47982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린 트럼프 ‘관세 난제’…“7월 패키지는 잊어야” 랭크뉴스 2025.06.05
47981 [100세 과학] 뇌 노폐물, 마사지로 빼낸다…“치매 예방에 효과” 랭크뉴스 2025.06.05
47980 ‘170석 거대 여당’ 새 사령탑은…서영교·김병기·김성환·조승래 입길 랭크뉴스 2025.06.05
47979 '최장 30년 비공개' 尹 지정기록물, 목록마저 '깜깜이' 논란 랭크뉴스 2025.06.05
47978 머스크, 이젠 트럼프 골칫거리로…"감세법안 죽이자" 연일 선동 랭크뉴스 2025.06.05
47977 대통령 전용 헬기 내년 중 수입… 국내 제작은 어려워 랭크뉴스 2025.06.05
47976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내란엔 합당한 책임" 랭크뉴스 2025.06.05
47975 북, 한국 대선 첫 보도…"리재명이 21대 대통령 당선"(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7974 1950년 6월 유일한 승전보… 이 사람마저 졌더라면 미군 도착 전 '한국 패망’ [명장] 랭크뉴스 2025.06.05
47973 구글 AI ‘제미나이’, 글로벌 사용자 4억명인데… 韓서는 ‘챗GPT’ 아성에 존재감 미미 랭크뉴스 2025.06.05
47972 "갈때마다 수십만원 쓰는데 큰일났네"…日돈키호테서 면세 막힌다고? 랭크뉴스 2025.06.05
47971 [단독]대통령실, 재정기획관 신설…기재부 '예산 칼질' 견제한다 랭크뉴스 2025.06.05
47970 신한·하나은행, 금리 못 내리지만 대출 한도 늘려 막차 수요 공략 랭크뉴스 2025.06.05
47969 ‘타코’와 ‘옵빠’ 사이… 다시 고개 드는 美 증시 낙관론 랭크뉴스 2025.06.05
47968 [Why] 첫 ‘흑자 전환’ 컬리… 진짜 이익일까, 착시일까 랭크뉴스 2025.06.05
47967 대법원 ‘800만 달러 대북송금’ 이화영 상고심 오늘 최종 선고 랭크뉴스 2025.06.05
47966 美상무장관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중"…삼성·SK도 유탄맞나 랭크뉴스 2025.06.05
47965 “대선 패배 네 탓”… 친윤·친한 또 ‘전운’ 랭크뉴스 2025.06.05
47964 김용균 사망 후 눈물로 쓴 개선안···정치권이 휴지조각 만들고 또 사람이 죽었다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