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극우 성향 추정 지지자들, 金에게 격렬 항의
국힘 당사 앞 모여 "네가 뭔데 승복하냐" 외쳐
'후보 사퇴' 황교안도 "총체적 부정 선거" 주장
4일 오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강성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 결과에 승복한 김 후보를 비난하고 있다. 유튜브 '오마이TV' 영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돼 4일 임기를 시작했음에도 또다시 '부정선거론'이 고개를 들 조짐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하자, 일부 강경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시 한 번 꺼내 든 것이다. '투표 결과에 불복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헌법재판소가 부정선거 의혹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8시 공개된 6·3 대선 출구조사, 개표 진행 상황 등을 토대로 '이재명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4일 오전 1시 35분쯤 대선 결과 승복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 그동안 저에게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깨끗한 패배 인정이었다.

그러나 극우 성향으로 추정되는 지지자들은 이번 투표 결과를 부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인 이들은 김 후보가 바깥으로 나올 때까지 "부정선거, 대선 불복" 등 구호를 30분간 외쳤다. 뒤이어 이날 오전 2시쯤 김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절대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게 나라냐" "(김문수) 네가 뭔데 승복해"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 "왜 국민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등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나는 김 후보에게 "어딜 가냐"라고 따지며 쫓아가는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다른 곳에서도 나온다.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가 지난 1일 '김문수 지지'를 선언한 뒤 사퇴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선거 역시 총체적인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용인시 한 사전투표소의 관외 회송용 봉투에서 이미 기표된 용지가 나온 사례 등을 부정선거 근거로 들었다. 황 전 총리는 2020년 제21대 총선 때부터 부정선거론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그가 법원에 낸 관련 소송들은 대부분 기각되거나 각하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85 미국, 한국 등 9개국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트럼프 행정부 첫 보고서” 랭크뉴스 2025.06.06
48484 식당으로 돌진한 차량…간발 차로 동생 구한 11살 언니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6.06
48483 2030가구가 돈 안 쓰는 이유 봤더니…결국엔 아파트?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06
48482 정권 바뀐 대통령실 컴퓨터는 ‘깡통’…백악관은 키보드 자판에 본드 발라 랭크뉴스 2025.06.06
48481 경호처 채용 취소‥"'열린 경호, 낮은 경호' 구현 검토" 랭크뉴스 2025.06.06
48480 "캠핑 갔다가 입원?"…치명률 20% '이것' 주의하세요 랭크뉴스 2025.06.06
48479 ‘새 정부 효과’ 코스피 2일 연속 급등…단숨에 2810선 안착 랭크뉴스 2025.06.06
48478 트럼프, 李보다 시진핑에 먼저 전화 걸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6.06
48477 머스크 “트럼프 탄핵? 예스”…둘 갈등에 비트코인 ‘흔들’ 랭크뉴스 2025.06.06
48476 파국 트럼프·머스크, “실망” “배은망덕”…테슬라는 폭락 랭크뉴스 2025.06.06
48475 [샷!] "병장이 일병을 선임 대우하게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6.06
48474 [율곡로] AI와 가상현실, 그리고 시뮬레이션 우주 랭크뉴스 2025.06.06
48473 인천서 깊이 1m 싱크홀...“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6.06
48472 '민간' 국방부 장관은 李 공약, 그럼 차관은?... 문민화 퍼즐 맞추기 랭크뉴스 2025.06.06
48471 과잠 입고 '6·25 썰' 푼다…92세 전직 장관의 유튜버 도전 랭크뉴스 2025.06.06
48470 트럼프 vs 머스크…반년만에 '브로맨스' 파탄 넘어 전쟁 돌입 랭크뉴스 2025.06.06
48469 미 재무부,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 랭크뉴스 2025.06.06
48468 한밤중 아파트 덮친 대형 천공기…150명 대피 랭크뉴스 2025.06.06
48467 김진규 결승골, 전진우 추가골 어시스트…손흥민 김민재 빈자리 없었다 랭크뉴스 2025.06.06
48466 ‘킹산직’ 도시에 ‘노란봉투법’이 도입된다면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