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9.4%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77.1%)보다 2.3%포인트 상승해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28년 만의 최고치로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선거인 4439만1871명 중 3524만916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에는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사전투표 투표율(34.74%)과 재외·선상·거소 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앞서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20대 대선(36.93%)보다 소폭 낮으면서 20대 대선 투표율(77.1%)과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거대 양당 지지층이 결집을 시도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83.6%), 세종(83.1%), 전북(82.5%) 등의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56.5%로 가장 높았고,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이 뒤를 이었다.
최종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74.6%)였고, 충남(76.0%), 충북(77.3%), 강원(77.6%), 인천(77.7%)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주·충청·강원 지역은 전국 평균치를 밑돈 것이다. 영남권은 대구 80.2%, 경북 78.9%, 부산 78.4%, 경남 78.5% 등을 보였다.
서울은 80.1%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는 79.4%로 평균과 같았다. 서울 지역 내에서 투표율이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강동구(81.7%), 동작구(81.5%), 양천구·노원구(81.4%) 순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76.8%), 중랑구·금천구(78.2%), 관악구(78.5%)였다.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던 서초구는 81.2%, 강남구 79.1%였다. 경기에서는 과천시(85.7%), 안양시 동안구(84.5%), 용인시 수지구(83.8%), 성남시 분당구(83.7%)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전체 평균 상승폭 2.3%포인트보다 크게 상승한 지역은 부산(3.1%포인트), 인천(2.9%포인트), 세종(2.8%포인트), 충북·전남(각 2.5%포인트)이었다. 반면 경북(0.8%포인트), 대구(1.5%포인트), 강원(1.4%포인트), 전북(1.9%포인트)의 상승폭은 평균에 비해 적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