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한동안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내내 가족들과 함께 서울 봉천동 자택에 머물며 이튿날 새벽 1시 가까이까지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 8시 KBS·MBC·SBS 방송 3사가 공개한 대선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가 51.7%, 김 후보는 39.3%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 데 이어 같은 날 자정께 방송 3사는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예측 결과를 내놨다. 이에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후보도 3일 오후 11시 40분쯤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와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후로도 김 후보는 1시간 넘게 침묵을 지킨 셈이다. 막판 역전승을 기대한 선거에서 패배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다만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4일 새벽 1시30분쯤 승복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 10시 40분쯤 취재진과 만나 '선거 패배를 인정하기는 좀 이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비슷한 시각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을 할) 시간이 짧은 게 아쉬웠다"며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의 본질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 자체는 인정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오후 9시 30분쯤 일찌감치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선거 결과, 책임의 모든 것은 저의 몫"이라고 결과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곧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 통합과, 무엇보다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다"며 견제도 잊지 않았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 심판과 청산하는 것으로 표심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결과를 인정하며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사회 대개혁이라는 과제가 이번 정부에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수의 아스팔트 우파 진영이 끈질기게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번 대선에도 부정선거 여지가 있다며 강성 보수층의 허탈감을 파고 들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19 "민주당은 비례직 승계한 최혁진 제명하라"… 용혜인의 비난, 왜? 랭크뉴스 2025.06.05
48018 부모님이 매달 보내준 생활비…“세금 내라고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6.05
48017 "어딜 지금!"…李대통령 앞에서 몸싸움한 경호원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5
48016 李 집권 구상에 최적화된 '실용' 총리... 정치인 김민석을 낙점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05
48015 美, 노골적 비자 장사?…70억 '골드카드' 이어 130만원 급행료 검토 랭크뉴스 2025.06.05
48014 SK하이닉스, ‘33년 신화’ 삼성전자 꺾었다 랭크뉴스 2025.06.05
48013 크리켓 우승 축하하러 갔다가…인도서 인파 몰려 11명 압사 랭크뉴스 2025.06.05
48012 [속보] 1분기 경제성장률 ‘-0.2%’ …건설투자 -3.1% 랭크뉴스 2025.06.05
48011 [정효식의 시시각각] 6공의 황혼, 7공화국의 여명 랭크뉴스 2025.06.05
48010 [단독] 리박스쿨 누리집 ‘협력단체’ 자유민주연구원 고문은 김문수 랭크뉴스 2025.06.05
48009 [단독] 경찰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6.05
48008 체코 원전 우여곡절 끝에 계약 성사…‘계약 무산’ 한 달만 랭크뉴스 2025.06.05
48007 [단독] 리박스쿨, 윤석열 취임 첫해부터 초등학교 접근 노렸다 랭크뉴스 2025.06.05
48006 젤렌스키 비서실장, 트럼프·푸틴 통화한 날 미 국무장관 만나 추가 대러제재 요청 랭크뉴스 2025.06.05
48005 '슈퍼 여당' 민주,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속도... 李 방탄 입법은 일단 숨 고르기 랭크뉴스 2025.06.05
48004 600명 감시 뚫고 조직적 부정선거? 봉인 훼손도, 분류기 조작도 ‘불가능’ 랭크뉴스 2025.06.05
48003 “대선 패배 원인은 계엄”…뒷북 자성 나선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6.05
48002 [단독] 대선 직전 ‘리박스쿨’ 댓글 조작 정황 네이버에 포착 랭크뉴스 2025.06.05
48001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 95년생 손솔, 국회의원 된다 랭크뉴스 2025.06.05
48000 컬럼비아大, 연방 학자금 지원 못받나…美정부 "인증자격 미달"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