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제언집을 들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 후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강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1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계가 한 목소리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며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뜻을 전하며 잇따라 논평을 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세 속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 것이란 암울한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관세 전쟁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까지 덮치며 대미·대중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8% 이상 감소하는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줄라이(7월) 패키지’ 관세 협상 타결도 급선무다. 국가채무가 2022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 올해까지 3년 연속 세수 펑크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재정 여건도 빠듯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6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기호 1번'을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대한상의는 "저성장, 저출생,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협은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혁신과 도전의 경영이 확산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며 "적극적인 첨단 신산업 육성과 난관에 처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짚었다.
이어 "정부가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5대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한 가운데 글로벌 통상 질서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규제 개선을 요청하는 당부도 이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로를 찾아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새 정부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급변하는 대외통상 질서에 신속히 대응해 범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실리 중심 통상협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며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외 신인도를 높여 국제 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