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0% 넘는 격차 출구조사에
국민의힘 상황실 침묵·싸늘
방송 10분 만에 의원들 퇴장
당 유튜브 채널 중계도 중단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련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본 뒤 퇴장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3일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침묵에 휩싸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은 개표가 시작되기 전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이날 오후 8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12.4%포인트 차이로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힘 상황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 후보와 ‘골든크로스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막판 역전을 기대하던 본투표 전 분위기와 180도 달랐다.

김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안철수·양향자·이정현·황우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 인사들은 이후 말없이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10분쯤 지나자 권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의원들이 속속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남은 선대위 관계자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멍하게 화면을 응시하는 등 낙담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부분의 좌석이 비워진 상황실에는 침묵 속에 개표 방송 소리만 울려 퍼졌다.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방송 화면을 응시하던 김 위원장은 오후 8시40분쯤 국회 본청 비대위원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상황실 현장 중계를 중단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실을 나서며 “개표가 이제 시작되니,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JTBC 인터뷰에서 “막판에 올라오는 추세가 느껴졌고, 골든크로스 여론조사 결과도 받았는데 아쉬운 결과”라며 “민주당이 씌운 내란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조사 정확도가 (실제와) 달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국민의 뜻이 개표 결과로 그대로 드러난다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 봉천동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118 홍콩 ‘US 8964’ 번호판 포르쉐 소유주, 협박 시달리다 차량 해외 반출 랭크뉴스 2025.06.05
48117 남자도 '어그' 신는다…남성 매출 299% 급증 랭크뉴스 2025.06.05
48116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의…“대선 패배는 분열에 대한 질책” 랭크뉴스 2025.06.05
48115 허웅, 전 여친 변호사 고소했지만 ‘무혐의’…역고소 예고 랭크뉴스 2025.06.05
48114 [단독] 김용태·김재섭, "3특검 반대 당론 안 된다… 尹 지켜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6.05
48113 [단독] 윤석열 취임 직후 초등생 노린 리박스쿨…‘늘봄학교 필승’ 플랜 랭크뉴스 2025.06.05
48112 李, 尹정부 장관들과 '도시락 회의'…"어색하겠지만 최선다해달라"(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8111 천하람 “이준석 그 발언 탓에 한자릿수 득표…국민 굉장히 안 좋게 봐” 랭크뉴스 2025.06.05
48110 이 대통령 첫 국무회의 “우리는 대리인들, 국민 중심 두고 최선 다해야” 랭크뉴스 2025.06.05
48109 경찰, 21대 대선 선거사범 2,565명 단속…1.8배 증가 랭크뉴스 2025.06.05
48108 1분기 성장률 -0.2% 역성장…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6745달러 랭크뉴스 2025.06.05
48107 민주 "인수인계 직원도 없이 정부 출범 방해‥좌시 않고 책임 물을 것" 랭크뉴스 2025.06.05
48106 [속보] 국힘, 의총서 내란 등 3대 특검법·검사징계법 반대 당론 채택 랭크뉴스 2025.06.05
48105 ‘대북송금’ 이화영, 징역형 확정···이재명 대통령도 영향 받을까 랭크뉴스 2025.06.05
48104 민주당 “3대 특검법·검사징계법 처리”…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랭크뉴스 2025.06.05
48103 날벼락 맞을 뻔…청주 수영장 천장 붕괴 원인은 '녹슨 고정핀' 랭크뉴스 2025.06.05
48102 이재명 대통령, 첫 국무회의 주재…“국민 중심에 두고 최선 다해야” 랭크뉴스 2025.06.05
48101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재판, 헌법 따라 모두 정지돼야" 랭크뉴스 2025.06.05
48100 [속보]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등 참모진 임명 첫 전자결재 랭크뉴스 2025.06.05
48099 “웃으며 합시다”…이 대통령, 윤석열 정부 장관들과 첫 국무회의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