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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ISO에 표준안 제출
로봇 안정성 확보해 대규모 양산 발판
현대차그룹 외 추가 활로 확보에 도움
선제적 기준 설계로 후행 기업 이끌어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 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서울경제]

현대차그룹의 로봇 주력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에 특화된 국제표준 제정에 처음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걸림돌로 꼽혔던 로봇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휴머노이드 대량 양산 체제를 본격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3일 기계 및 표준화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3) 및 어질리티로보틱스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균형 유지형 로봇(self-balancing robot)’에 대한 안전 표준안을 제출했다. 현재 ISO의 로봇공학 담당 위원회인 TC299가 초안을 심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ISO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에 특화된 안전 표준안을 심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A3 등이 제안한 초안에 따르면 이번 표준안은 산업 환경의 지형에 따라 네 발이나 두 발 혹은 바퀴로 스스로 균형을 잡는 로봇을 대상으로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같이 여러 개의 팔을 소유한 로봇도 포함된다.

로봇 업계에서는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면 일반 근로자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상용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양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에 관한 국제표준”이라며 “로봇의 무게와 크기, 로봇 모터의 사양, 사람 접근 시 반응 능력 등 전반적인 요소들이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표준이 수립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 체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 내 생산공장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로 판로를 확대하면 성장세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수만 대의 아틀라스를 수년 내에 미국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주도적으로 국제표준을 설계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적 강점과 사업 전략이 반영된 표준을 후발 기업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ISO 표준을 바탕으로 개별 규제와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제품은 해외 진출 시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대폭 줄이는 이점을 갖게 된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올 연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공장에 처음 투입될 예정이다. 유력한 공장은 현대차그룹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다. 아틀라스 상용화를 위한 사전 검증을 본격화하는 단계로, 현대차그룹은 가급적 3년 내 휴머노이드 일반 판매를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 도요타연구소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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