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누리꾼들 "의도적"... 정치적 게시물 의심
"게시 의도 섣불리 판단 말아야" 신중론도
SNS 와글와글... 洪 "옷 컬러 생각 못했다"
방송인 홍진경이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상징생인 빨간색 상의를 입고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홍진경은 3일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홍진경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빨간색 옷' 사진으로 도마에 올랐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탓이다. 홍진경의 SNS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특정 정당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는 비판 여론, '소신을 피력하면 안 되느냐'며 응원하는 댓글 등으로 도배가 됐다. 이에 홍진경은 해당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내린 뒤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은 지난 2일 홍진경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사진들에서 비롯됐다. 여러 옷이 걸려 있는 공간에서 빨간색 상의를 입은 채 서 있는 본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었다. 한 사진에선 식탁 앞에 앉아 있는 그가 착용한 빨간색 상의가 유난히 부각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정치적 목적'의 게시물이라는 의심을 제기했다. 하필이면 대선 본투표 전날,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을 강조하는 사진을 한꺼번에 올렸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홍진경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대선 후보 3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을 각각 인터뷰한 영상을 게시한 사실에 비춰,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홍진경을 비판한 누리꾼들은 "구독 취소한다. 실망이 크다" "이 정도면 일부러 티를 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홍진경을 응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연예인은 특정 정당 지지하면 안 되는가" "소신 있다, 멋있다" "(누리꾼들의) 온라인 집단 린치에 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등이었다. 한편으로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홍진경이 해명을 내놓을지 봐야 한다"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히 실수로 올렸을 수도 있다" 등 신중론도 있었다.

방송인 홍진경이 2일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상징생인 빨간색 상의를 입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자, 3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자필 사과문. 홍진경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홍진경은 이튿날인 3일,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다. 문제의 사진들에 대해 그는 "이틀 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이다.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인 뒤, "모두가 민감한 이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연예인의 '정치색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밤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국민의힘 기호인 숫자 '2'에다 빨간색이 더해진 재킷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2시간 후쯤 카리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이튿날 "그런 (정치적) 의도가 아니었는데 오해가 커졌다. 앞으로는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며 사과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45 취임날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처리…국힘 “폭거” 반발 랭크뉴스 2025.06.04
47844 [속보] “러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나 우크라·한반도 논의” 랭크뉴스 2025.06.04
47843 단톡방 들썩이며 "권성동 물러나라"... 친한계 저격에 국민의힘 계파 갈등 고조 랭크뉴스 2025.06.04
47842 경찰, ‘댓글 공작’ 의혹 리박스쿨 압수수색···손현숙 대표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6.04
47841 '사표 수리' 박성재 "국민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통합 구현되길" 랭크뉴스 2025.06.04
47840 취임 첫날 ‘대법관 증원법’ 속도 낸 與…내부선 "속도 조절" 목소리도 랭크뉴스 2025.06.04
47839 "용산 왔는데 꼭 무덤 같습니다" 푸념 터뜨린 李대통령, 왜 랭크뉴스 2025.06.04
47838 이재명 대통령, ‘1호 행정명령’ 비상경제점검TF 회의 주재 랭크뉴스 2025.06.04
47837 "지금 아니면 청와대 못 본대"…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예약 폭주' 랭크뉴스 2025.06.04
47836 ‘성남 라인’ 요직으로… 김현지·김남준·김용채 합류 랭크뉴스 2025.06.04
47835 이재명 “모든 국민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될 것” 랭크뉴스 2025.06.04
47834 '호흡 척척' 측근들 요직으로‥김민석 '총리', 위성락 '안보실장' 랭크뉴스 2025.06.04
47833 전기차 등 차량 3천대 실은 화물선, 태평양 한가운데서 화재 랭크뉴스 2025.06.04
47832 생활고 때문에…처자식 태우고 바다로 돌진한 40대 가장 구속 랭크뉴스 2025.06.04
47831 경찰, '댓글조작 의혹' 리박스쿨 대표 출금…사무실 압수수색(종합) 랭크뉴스 2025.06.04
47830 체코 원전 수출 재개되나…현지 법원, ‘계약 중단’ 가처분 취소 랭크뉴스 2025.06.04
47829 "마트에서 보이면 바로 사야겠네"…심장·대사에 효과 좋다는 '이것', 뭐길래? 랭크뉴스 2025.06.04
47828 李대통령 취임식서 경찰·경호처 '몸싸움 소동'…무슨일 랭크뉴스 2025.06.04
47827 與, '3대 특검·대법관증원' 입법 드라이브…野 "입법독재" 반발(종합) 랭크뉴스 2025.06.04
47826 李대통령 국회 취임선서 현장서 경호인력끼리 몸싸움, 왜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