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서초우체국에 마련된 양재2동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오후 2시 투표율이 65.5%로 집계됐다. 2022년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호남은 모든 지역에서 지난 대선 투표율을 2∼3%포인트 상회하는 반면, 영남은 낮거나 비슷한 지역이 많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2909만7471명이 투표했다고 집계했다. 본투표일 오후 1시부터는 5월29∼30일 진행된 관내·외 사전투표자, 재외투표자, 거소(장애인 등)·선상(선원 등) 투표자를 모두 합산해 투표율을 발표한다. 사전투표가 합산되기 전인 이날 아침 6시∼낮 12시까지 투표율은 22.9%(2022년 대선 20.3%)였다. 사전투표율은 2022년 대선보다 2.19%포인트 낮았지만, 본투표율에서 이를 만회한 것이다.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76%), 전북(73.8%), 광주(74%), 세종(70%) 등이다. 전남·전북·광주는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었던 지역이다. 2022년 대선에서 같은 시간대 투표율은 전남 73%, 전북 71.6%, 광주 71.3%였다.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영남의 경우 64% 안팎 투표율을 보인다. 부산이 6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대구(63.3%), 울산(64.4%), 경남(64.1%), 경북(65.2%) 순이다. 지난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은 부산 61.9%, 대구 65.6%, 울산 64.8%, 경남 64.5 경북 68.2%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64.9%, 경기 65.3%, 인천 63.7%였다. 전통적 스윙 보터 지역인 충청은 대전 65.3%, 충북 64.2%, 충남 63.4%였다. 강원은 66.3%, 제주는 63.3%였다.
2022년 대선 때 오후 2시 투표율은 64.8%, 최종 투표율은 77.1%였다. 다만 이번 대선은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여서 투표시간이 기존보다 2시간 연장된 저녁 8시까지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방송3사(MBC·KBS·SBS)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저녁 8시 정각에 나온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곡1동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는 가운데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에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