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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0일 오전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전용차에 올라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3일 치르는 대선의 승자는 4일 오전 임기가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를 선언한 직후부터다. 차기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합참의장에게 전화로 한반도 안보태세를 보고받은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전망이다. 취임식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열린다.

당선 선언 시점부터 임기 시작… "오전 7~9시쯤"



대선 개표는
4일 오전 6시를 전후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밤 사이 당선자가 확정되더라도 개표 절차가 끝나는 건 그 이후다. 개표가 완료되면 경기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관위에서 당선자 확정을 위한 전체위원회의를 소집한다. 9명의 위원이 참석해 밤새 진행된 개표상황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선언을 한다. 이때부터가 새 대통령 임기 시작이다.


선관위는 일단
4일 오전 7~9시로 회의를 소집해둔 상태
다. 다만 개표가 늦어지면 시간은 유동적이다. 8년 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은 오전 8시 9분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가 개시되면 당선증을 교부하는데, 수령 방식은 정당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통상 사무총장이 중앙선관위에서 당선증을 수령해왔지만,
이번은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가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정선거 의혹도 제기하고 있으니 당대표급인 원내대표가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 귀띔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선증 수령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충원 참배로 시작… 취임식은 실내에서 약식으로



차기 대통령의 첫 업무는 관례대로 군 통수권 이양을 알리는 김명수 합참의장의 전화 보고
가 될 전망이다. 이어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가 유력
하다.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 윤석열 등 역대 대통령들은 진영을 막론하고 모두 현충원을 가장 먼저 찾았다.

취임식은 2017년과 마찬가지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약식
으로
열린다.
4일 낮 12시에 5부요인과 국회의원, 정당·종교 대표, 국무위원, 각계 대표 등 360여 명이 참석할 예정
이다.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임기가 시작된 만큼 해외 주요 인사들을 비롯한 참석자 초청에 제한이 크기 때문이다. 8년 전 문 전 대통령의 취임식도 로텐더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소규모에 그쳤다. 반면 정상적으로 치러진 대선의 경우, 실내가 아니라 국회 앞 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1987년부터 역대 대통령 취임식은 4만~7만 명대의 인원이 참석했다.

이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주요 내각 인선을 발표한다.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등 '빅3' 인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비서실장을 먼저 발표하고 총리는 나중에 인선하는 순차방식이 될 수도 있다. 이어 주변 4강(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을 비롯한 해외 정상들과 연쇄 통화로 당선 축하인사를 받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


1호 업무 지시로 차기 국정 방향 드러낼 수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선자가 관례에 없는 '추가 일정'이나 '1호 업무지시'를 통해 차기 국정 운영에 대한 방향성과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우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호 업무지시로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담아 '민생경제' 관련 지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2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면서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아 야당 대표와의 면담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1호 업무지시는 '통상 문제'가 유력하다. 김 후보 측은 "통상 문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대미 통상 업무보고나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가장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협치'를 강조할 방침이다. 이 후보 측은 "취임 첫 날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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