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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76개 보수성향 단체의 연합인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에서 ‘6.3 대선 온라인댓글 감시단\' 출범식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코리아드림뉴스’ 갈무리

극우성향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보수성향 연합단체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적 댓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이 조직한 댓글 교육 모임에 리박스쿨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76개 보수성향 단체가 모인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위국본)는 지난달 3일 여론 조작을 감시하겠다며 ‘6·3 대선 온라인댓글 감시단’을 모집해 출범시켰다. 이날은 김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누르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날이었다.

온라인 댓글을 감시한다는 취지를 내세운 행사였지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다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위국본 관계자는 참석자들을 모아 놓고 “김문수 팬클럽이 내가 볼 땐 훨씬 많은데 댓글을 쓸 줄을 모른다”며 “댓글이 10개가 안 달린 기사, 좋아요·싫어요가 20개 안팎인 기사에 30명 정도가 댓글을 쓰면 나머지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여론이 된다. 이런 작업을 하는 게 광장에 1000명을 모아놓고 집회를 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댓글 조작 단체인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도 참석해 댓글 다는 방법 등을 강의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짧은 시간동안 여론에 실제적으로 반영이 되려면 한 2주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 지금부터 2주 동안 뭔가를 마련하지 않으면 이 투표 결과에 저희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며 “해서 저희가 오늘 긴급하게 머리를 맞대고 모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층과 노년층을 묶어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촘촘히 나눠 17개 팀을 짰다”며 “해당 시간대에 기다리고 있다가 댓글이 올라오면 ‘좋아요’ 총알을 쏘라”고 말했다.

다른 리박스쿨 직원 ㄱ씨도 이날 강사로 참석해 “‘기사 공유하기’로 주변에 (기사를) 공유해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하면 금세 베스트 댓글을 만들 수 있다”며 전략을 교육했다.

정성호 의원실은 “영상을 보면 위국본이 네이버 댓글 선점 등 리박스쿨의 댓글공작 수법과 완전히 동일한 방식을 참여자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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