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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딸도 등판…제주부터 경부선 타고 '국토종단'으로 선거전 마무리
국민의힘 "골든크로스 구간 진입…TK 투표율·득표율 80% 목표"


김문수, 제주 동문로터리 유세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6.2 [email protected]


(서울·제주·부산·대구=연합뉴스) 이은정 김정진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마지막 날인 2일 제주를 시작으로 경부선을 따라 올라가는 국토 종단 유세를 펼쳤다.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부산과 대구를 거쳐 대전과 서울에서 중도층 표심까지 모두 아우르며 막판 표몰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동선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대선 후보로서 김 후보가 제주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주인공 양관식을 떠올리는 추리닝을 입고 등장했다.

김 후보는 "제가 관식이 옷만 입었지, 방탄조끼는 안 입었다"며 "육지는 지금 더운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방탄조끼를) 덮어쓰고 이제는 방탄 법을 만든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또 "아빠는 재판을 5개 받고 있고, 아내는 법인카드로 유죄판결을 받고, 아들은 상습도박부터 욕설을 인터넷상에 하는 온 범죄자 가족"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고등학교 밖에 안 나오고 공돌이, 공순이지만 정직하고 성실히 거짓말 안 하고 도박 안 하고 욕 안 하고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 딸이 사회복지사인데 어르신 어려운 분 돕고, 월급은 적지만 나름 착하게 살면서 한 번도 욕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부산역에서
(부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부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긴급 입장 발표' 형식으로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당정 관계 쇄신 등을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하면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대구 유세에는 김 후보의 딸 동주 씨가 연단 위에 올라 지원유세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아본 게 처음"이라는 동주 씨는 큰절한 뒤 "여러분을 대신해서 아빠의 다짐을 한번 듣고 싶어서 왔다"며 유권자들에게 '아빠'를 선창해달라고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앞으로 손주들이 배울 수 있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실 거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부모님들이 존경받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거죠"라고 김 후보에 물었다.

김 후보는 딸이 물을 때마다 "하겠습니다", "지키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머리 위로 하트를 표시해 보였다.

딸 김동주 씨와 함께 동대구역 찾은 김문수 후보
(대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 [email protected]


이날 김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된다.

신동욱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은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내란 종식을 외치지만 물이 다 빠진 구호"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좌절과 침몰을 막고 미래로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파이널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야간에도 청년층이 밀집한 마포구 홍대와 서초구 신논현역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골든 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 "역전이 시작됐다"며 지지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독려했다.

제주, 부산 지나 대구 도착한 김문수 후보
(대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른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에 돌입한 이후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 벌금형 논란과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 논란 등으로 중도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선거운동 기간 저희 당이 과거 잘못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바뀌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대로 민주당·이재명이 독재를 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많은 시민이 호응해줬고 지금 여러 여론 조사상 김문수 후보가 역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5월 30일 이후 우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조사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대변인단 단장은 브리핑에서 "추격세가 지속되면서 골든 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골든 크로스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사전투표율이 저조했던 만큼 본 투표에서는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비대위원장은 TK 지역 유권자들이 "본투표 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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