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교사를 상대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해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교권 침해로 인정됐지만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피해 교사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성범죄나 폭력 행위에 노출되는 일이 늘어나면서, 교육현장에서 교권이 추락하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합니다.

김보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보건실로 들어갑니다.

보건 교사는 이 남학생이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고 말합니다.

'신체 주요 부위'가 아프다며 연고를 발라 달라더니, 거절하고 돌려보냈는데도 다시 찾아와 두 차례에 걸쳐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했다는 겁니다.

[피해 교사 : "저한테 (신체 부위를) 들이밀면서 '저 XX 해야 돼요?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는 거죠."]

교사는 교육청에 신고했고, 교권보호위원회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며, '교권 침해 행위'로 인정했습니다.

경찰도, 강제 추행 혐의로 남학생을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에게 내려진 처분은 특별교육 10시간 이수였습니다.

이 일로 우울증을 앓게 됐다는 교사는 가해 학생을 마주칠 수 있다는 게 가장 무섭다고 말합니다.

학교 측이 학생에게 접근 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교사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피해 교사 : "걔가 보건실로 들어오는 거를 누군가 목격한 사람이 '너 가지 말아라' 이렇게 하는 것밖에 없어요."]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내 성범죄는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늘고 있는데, 같은 기간 교보위에서 가해 학생에게 전학이나 퇴학, 학급 교체 처분을 내린 경우는 15% 안팎에 불과합니다.

[유상범/교사노조 교권국장 : "가해자에 대한 조치라든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선생님만 휴직을 내서 하는 경우로 많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성범죄뿐만이 아닙니다.

제주에선 고등학교 교사가, 경기도 의왕에선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 당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교사들에 대한 보호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94 [속보] ‘지난 대선 최종 투표율 넘어섰다’ 전국 오후 6시47분 77.2% 랭크뉴스 2025.06.03
47193 [단독]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국제표준 만들어 상용화 속도 낸다 랭크뉴스 2025.06.03
47192 7년 전 김용균 바로 옆, 고 김충현씨 빈소는 ‘침통’···“비정규직 불안감 자주 털어놔” 랭크뉴스 2025.06.03
47191 조갑제 "이재명, 400만 표 차로 압승할 것... 87년 이후 가장 막강" 랭크뉴스 2025.06.03
47190 '전국 투표 민심 가늠자' 대전 이 시각 투표소 랭크뉴스 2025.06.03
47189 주민등록 나이 ‘121세’…옥천 최고령 할머니도 투표 랭크뉴스 2025.06.03
47188 '25분' 만에 끝난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때처럼... 4일 취임식도 간소하게 랭크뉴스 2025.06.03
47187 ‘승용차 바다 돌진’ 처자식 3명 살해한 가장…“가족여행 가자” 핑계로 범행 랭크뉴스 2025.06.03
47186 “내 이름으로 누가 투표했다고?” “투표용지 바꿔줘” 전국 곳곳서 소동 랭크뉴스 2025.06.03
47185 오후 6시 투표율 76.1%…"최종투표율, 20대 대선보다 높을 듯" 랭크뉴스 2025.06.03
47184 [속보] 오후 6시 전국 투표율 76.1%…전북도 80% 돌파 랭크뉴스 2025.06.03
47183 오후 6시 투표율 76.1%…전남 81.8%, 부산 74.4% 랭크뉴스 2025.06.03
47182 21대 대선 투표율 오후 6시 76.1%‥20대 대선 때보다 0.4%p↑ 랭크뉴스 2025.06.03
47181 “콜밴에 유권자 태워 투표소로 실어날랐다”···민주당, 선관위·경찰에 신고[6·3 대선] 랭크뉴스 2025.06.03
47180 투표관련 경찰 신고된 전국 614건…투표방해·소란 175건 랭크뉴스 2025.06.03
47179 [속보] ‘80%가 보인다’ 전국 투표율 오후 6시 76.1% 랭크뉴스 2025.06.03
47178 오후 6시 합산투표율 76.1%… 전남 81.8% 최고, 제주 71.9% 최저 랭크뉴스 2025.06.03
47177 대선 투표율 73.9%…광주·전남 80% 돌파 랭크뉴스 2025.06.03
47176 [속보]오후 6시 투표율 76.1%…28년 만에 80% 넘기나 랭크뉴스 2025.06.03
47175 [속보] 오후 6시 투표율 76.1%…20대 최종 투표율보다 1.0%P↓ 랭크뉴스 2025.06.03